조석래 회장 기술경영 결실…효성 최대 실적
조석래 회장 기술경영 결실…효성 최대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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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사장 역시 기술지원 투자 ‘팍팍’
▲ 조 회장은 ‘기술 중시’ 경영인으로 강한 집념과 의지, 기술에 대한 끊임없는 투자가 지금의 효성을 있게 만들었다는 게 재계의 평가다. 화공학을 전공한 공학도 출신인 조 회장은 기업의 미래는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기술 개발력에 있다고 봤다. ⓒ효성
효성이 지난해 글로벌 경제 위기 상황에서도 매출 12조4,585억 원, 영업이익 9,502억 원을 올려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배경에는 조석래 회장의 기술경영이 빛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다. 조 회장은 ‘기술 중시’ 경영인으로 강한 집념과 의지, 기술에 대한 끊임없는 투자가 지금의 효성을 있게 만들었다는 게 재계의 시각이다.

화공학을 전공한 공학도 출신인 조 회장은 기업의 미래는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기술 개발력에 있다고 보고 지난 1971년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기술연구소’를 설립하였으며, 신소재·신합섬·석유화학·중전기 등 산업 각 방면에서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탄소섬유, 폴리케톤 등 신기술 개발을 선도했다.

효성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스판덱스는 조 회장의 기술 경영이 녹아든 대표 신기술이다. 효성은 1989년 조석래 회장의 지시로 고부가가치를 지닐 것으로 예상되는 기능성 섬유, 스판덱스 연구개발에 착수했다.

1990년대 초 국내 최초 독자기술로 스판덱스 개발에 성공했고 2000년대 들어 본격적인 수익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사내에서는 수익성이 저조하고 사양 산업으로 치닫던 스판덱스 사업을 포기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조 회장은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공급망을 확대했고, 품질 개선과 고객 중심의 마케팅 활동 결과 90년대 후반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10년부터는 세계 1위 업체로 도약, 현재까지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를 이어오고 있다.

효성의 타이어코드 역시 우수한 기술력과 품질로 글로벌 1위 제품으로 성장하면서 타이어코드 세계 시장점유율 45%를 차지하고 있다. 1968년 국내 최초로 나일론 타이어코드 생산, 1978년 국내 최초 독자기술로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를 생산한 효성은 현재 나일론, 폴리에스터, 아라미드, 라이오셀 등 다양한 소재의 섬유 타이어코드와 스틸 코드, 비드와이어 등을 생산하는 세계 유일의 종합 타이어보강재 메이커로 산업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조회장의 기술 중시 경영 철학과 지속적인 투자는 효성이 미래 신성장 동력 사업으로 주력하고 있는 최첨단 신소재 탄소섬유와 폴리케톤의 개발로 이어졌다. 조 회장의 기술에 대한 집념과 철학을 이어받은 장남인 조현준 사장은 신소재 부문의 성장을 견인하기 위해 폴리케톤과 탄소섬유의 성공적인 수익 창출과 자리매김까지 기술적인 지원과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가는 동시에 기존 핵심 기술 외에도 IT사업에 대한 전문가적 지식과 글로벌한 경영 감각을 바탕으로 사물인터넷과 클라우드 컴퓨팅, 핀테크 분야 등 정보통신 쪽의 신성장 산업 육성에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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