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롯데마트에 추월당하나…매출 좁혀져
홈플러스 롯데마트에 추월당하나…매출 좁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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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고객 및 신규고객 잡기 차별 서비스에 뒤쳐져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홈플러스는 6조7468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1490억 원 적자전환 했다. 이 기간 동안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매출 격차는 2014년 1조 원대에서 지난해 7700억 원으로 좁혀졌다. 사진/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김용철 기자]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매출 격차가 2014년 이후로 조금씩 좁혀지면서 올해도 매출 격차는 더 좁혀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홈플러스는 매출이 2013년 7조3255억 원으로 최대 매출 실적 정점을 찍은 이후 2년간 매출이 6000억 원 이상 감소하면서 6조원대로 내려앉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홈플러스는 6조7468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1490억 원 적자전환 했다. 이 기간 동안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매출 격차는 2014년 1조 원대에서 지난해 7700억 원으로 좁혀졌다.

업계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갈수록 하락하면서 외형성장에만 치중하다 보니 매출과 영업이익이 곤두박질 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유통업계 시장점유율 추이를 보면 업계 1위인 이마트는 5월 기준 45.3%로 지난해에 비해 1% 증가했고, 3위인 롯데마트 역시 미미한 수치지만 23.9%로 지난해에 비해 0.1% 올랐다. 반면 홈플러스는 지난해 보다 1.0% 감소한 30.9% 점유율을 기록, 2014년부터 점유율 하락을 이어가고 있다.

일각에선 이런 추세라면 30%시장 점유율도 무너질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업계가 소셜커머스업체와 경쟁으로 인한 온라인으로 이동하는 고객들을 잡기 위해 자체 브랜드 상품이나 간편결제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는 것에 반해 홈플러스는 이렇다 할 움직임이 안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각각 SSG페이와 L페이 등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를 도입 고객잡기와 신규고객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업계는 홈플러스는 아직까지 간편결제 서비스를 도입하지 않고 있는 것을 두고 경쟁사인 이마트나 롯데마트보다 시장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못한 것을 지적한다.

이마트나 롯데마트는 간편결제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그룹 오너들이 직접 나서면서 서비스 규모와 질을 확대하는 한편 관련업체와도 협업을 모색하는 방안도 강구하는 등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하는데 집중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그러나 홈플러스는 지난해 9월 주인이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로 바뀐 이후 매출 신장과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위한 뚜렷한 카드가 없다는 게 문제다.

홈플러스 매장 5곳이 세일즈 앤드 리스백 방식으로 매각대상에 이름을 올린 것 외에도 편의점 '365플러스' 가맹점주들이 본사 갑질을 비난하며 무더기 해지소송을 제기하는 등 풀어야 할 난제들이 많다는 것이다. MBK파트너스는 유동 자금 확보를 위해 매각대상 5곳을 지정했지만 매각이 불발될 경우 다른 자산 매각 등 경영불확실성이 커지는 게 올해 홈플러스 성장을 가로막는 요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온라인 고객 잡기와 신규 서비스 등 다양한 차별화 전략이 없는 한 경쟁에서 뒤쳐질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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