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하고 매력적인 스위트박스
우리를 중독시켰던 그들이 다시 돌아왔다. 클래식 선율을 관현악단의 연주로 깔고 그 위에 힙합의 비트를 조화시킨 스위트박스의 음악은 깔끔한 클래식 멜로디의 비중이 컸기에 신선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데뷔 음반을 발매한 뒤 티나 해리스가 내한해 프로모션 활동을 벌이기도 했던 스위트박스는 이후 프로듀서 지오가 LA에서 발굴한 당시 열아홉 살의 보컬리스트 제이드(Jade Villalon)를 기용해 2집 [Classified](2001)를 선보이게 된다. 이 앨범은 ‘Trying To Be Me''가 선전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티나 해리스의 흑인 특유의 감각이 배어있는 음악에 비해 팝 스타일로의 변화가 아직 낯설었던 듯, 큰 반응을 얻지는 못했다.
하지만 2002년, 스위트박스는 앨범 타이틀부터 제이드를 내세웠다. 제이드가 완전히 전면에 나서며 새로운 분위기를 연출해내게 되었다. 이 때부터 그들은 단순 프로젝트가 아닌 본격적인 밴드로 생명력을 얻게 된다. 노랫말을 써내고 한층 성숙한 보컬을 들려준 제이드의 힘은 놀라웠다. 초기의 프로젝트 밴드 성격에서 이제 스위트박스는 제이드 그 자체가 된 것이다. 국내 팝계의 절대 지존 스위트박스… 모두가 중독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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