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기사 발빠른 대처, '쓰러진 출근길 승객을 구하다'
버스기사 발빠른 대처, '쓰러진 출근길 승객을 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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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전사 박 씨가 심폐소생술을 하는 장면이 담긴 버스 블랙박스 영상 / ⓒ중랑소방서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버스운전기사가 출근길 쓰러진 승객에게 신속히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5시 43분경 서울시 북부운수 소속 운전자 박명규 씨는 버스 안 쓰러진 40대 남성을 심폐소생술로 구했다.

당시 272번 시내버스를 운행중이던 박명규 씨는 의식을 잃고 버스 바닥으로 쓰러지려는 승객을 발견하고 버스를 멈춘 후 황급히 달려가 승객을 부축했다. 승객은 당시 맥박 및 의식이 없었고 간헐적 호흡만 있는 상태.

뒤이어 현장에 있던 주변 시민이 신고 후 환자를 바닥에 눕혀 상태를 확인하고 지속적으로 어깨를 두드리고 말을 걸었으나 곧 의식을 잃고 숨을 쉬지 않자 박 씨가 즉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근처에 있던 승객들도 도움의 손길을 건넸으며, 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까지 흉부압박과 인공호흡을 수 차례 실시했다.

이 과정을 보고 있던 한 시민은 “평소 교육을 하더라도 막상 상황이 닥치면 쉽지 않을 텐데, 너무 든든하고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현장에 도착한 중랑소방서 측에 따르면 “환자는 버스 내 바닥에 누워있는 상태로 버스운전기사가 흉부압박을 시행하고 있는 상태였다”며 “환자평가 결과 맥박과 호흡이 없는 상태로 확인돼 현장에서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충격기 사용으로 환자의 자발호흡 및 맥박이 돌아왔다”고 했다.

특히 환자는 이내 병원으로 이송된 환자는 현재 중환자실에서 일반병동으로 옮긴 상태이며, 거동과 대화가 가능한 상태다.

한편 박 씨는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심폐소생술 교육에 참여한 것이 큰 도움이 된 것 같다”며 “당시 119 신고와 응급처치를 도와주신 시민 여러분과 소방대원분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시민이 안심하고 시내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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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윤 2016-07-11 23:53:42
정말 다행이네요.. 응급 처치 하는 법을 꼭 숙지하고 있어야겠다고 다짐하게 됩니다.. 버스 기사님도 많이 놀라셨을 텐데 침착하게 잘 대응하신거 정말 대단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