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임금격차 OECD국가 중 ‘꼴찌’
남녀 임금격차 OECD국가 중 ‘꼴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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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16.6% 두 배 넘는 36.7% 남녀 불평등 심화
▲ 남녀 임금 격차도 OECD 16.6%의 두 배가 넘는 36.7%로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다. 한국 노동시장이 해결해야 할 장기 과제로는 OECD 국가 평균에 비해 350∼420시간이 넘는 장시간 근로문화를 꼽아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
[시사포커스/ 김용철 기자] 우리나라가 OECD 가입 국가 중 평균근속기간과 성별 임금격차에서 최하위에 머물렀으며, 경제활동참가율, 고용률, 실업률, 시간제근로자의 비율 지표도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OECD에 가입한 ‘96년부터 최근까지 20년간 고용의 양과 질, 유연성과 안정성, 노동시장 격차 등 주요 노동지표 14개의 순위를 비교한 결과에서 96년과 비교해 순위 변동이 없는 것은 근로시간과 평균근속기간, 성별임금격차 등 3개 지표로, 특히 평균근속기간과 성별 임금격차는 OECD 국가 중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고 9일 밝혔다.

평균근속기간은 2003년 4.4년에서 2014년 5.6년으로 1.2년 증가에 그쳤다. 이는 OECD 국가 평균 9.4년에 미치지 못한 수치다.

남녀 임금 격차도 OECD 16.6%의 두 배가 넘는 36.7%로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다. 한국 노동시장이 해결해야 할 장기 과제로는 OECD 국가 평균에 비해 350∼420시간이 넘는 장시간 근로문화를 꼽아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활동참가율, 고용률, 실업률, 시간제근로자의 비율 등 4개 지표는 OECD 가입 후 순위가 하락했다.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은 ‘96년에 비해 수치가 소폭 증가했음에도 불구, 순위는 3계단씩 하락하였다. 이는 OECD 국가에 비해 저조한 여성의 경제활동이 주된 요인으로 보인다. 실업률은 15세∼24세 청년들의 실업률이 늘어나면서 순위가 소폭 하락했다. 청년실업률은 1996년 6.1%→2014년 10%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 실업률 하락을 이끌었다.

한편 시간제근로자 비율은 OECD 국가 전반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OECD 국가 평균 1.2%에 비해 한국이 4.2%로 3배 이상 늘어나면서 순위는 ’03년 8위에서 ‘14년 10위로 하락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여성의 고용률을 높이기 위한 일, 가정 양립 프로그램 마련과 일자리 총량을 늘려 청년실업을 해소하는 것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노동생산성을 높이고, 장시간 근로, 연공서열식 임금체계와 정규직 과보호 해소 등 구조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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