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포커스/윤성필 기자] 그동안 새누리당 8·9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출마여부로 설왕설래가 오갔던 친박계 좌장 서청원 의원이, 사실상 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서 의원실 핵심관계자는 10일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현재 당 대표에 출마를 하는 것이 당의 화합을 도모하고 정국의 안정과 정권 재창출의 기반을 만들 수 있는가 등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그동안 출마불가 방침에서 사실상 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고, 사전에 분위기를 띄우기위한 밑 작업으로 정치권에서 해석되고 있다.
더구나 주말인 휴일, 그것도 제 3자가 아닌 의원실 관계자가 직접 ‘출마유력’으로 해석되는 입장표명은, 서 의원과 사전논의가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당 내에서는 이미 서 의원의 출마를 기정사실화 하며, 친박계 후보들간에 교통정리 작업에 들어갔다.
서 의원 측 핵심관계자는 “친박은 안 된다며 아예 커트라인을 치는 것은 당내 민주주의를 흔드는 심각한 사안이다”며 “당 소속이면 누구든지 대표후보에 나갈 수 있으며, 당 대표가 될지 안 될지는 당원들이 평가하는 것이다”며 서 의원의 출마에 힘을 실었다.
서 의원이 이렇게 출마를 결심한 것은 친박 의원들의 거듭된 설득도 있지만, 지난 8일 청와대를 방문하고 나서 분위기가 급변했다.
실제 당내에서는 이미 청와대가 나서서 최경환 의원과 교감을 통해 후보를 확정했고, 청와대 방문은 이를 확인하는 자리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새누리당 당 대표 후보로 출마를 선언한 의원은 친박계의 이주영, 이정현, 한선교, 비박계의 김용태, 정병국 의원 등 5명이다.
당 내에서는 주초쯤 서의원이 출마를 발표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여기다가 나경원 의원까지 출마에 가세하면 총 7명의 후보가 각축전을 벌이지만, 그전에 계파 간 교통정리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