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광고,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다?...74%는 심야시간 편성
공익광고,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다?...74%는 심야시간 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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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지부가 제작한 금연광고의 한 장면캡쳐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공익광고 74%가 심야시간대 편성돼 영향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11일 국회 미창위 소속 이재정 의원은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이하 코바코)에서 제출받은 ‘2012년 이후 공익광고 주제별 방송실적 현황’을 토래도 이 같이 밝혔다.

이 의원이 분석한 결과 지난 5년간 방영된 3만 728건의 공익광고의 74%를 차지하는 2면 2,761건이 심야새벽시간대인 방송시급 C급에 방영된 것으로 나타나 일반 국민이 공익광고를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상황인 것. 

TV의 경우 방송광고 시급이 SA, A, B, C 등 총 4단계로 나뉘고 있는데 C급의 경우 평일기준 12시부터 18시, 24시 30분부터 07시(평일기준)로 정해져 있다.

더욱이 C급의 경우 자정을 넘긴 이후부터 아침 7시로서 시청률을 거의 기대할 수 없는 시간대이지만 공익광고의 74%는 해당시간대에 방영되고 있으며, 그 비율역시 해를 거듭할수록 높아져 2012년 71.2%에서 2016년 현재 75.7%로 4.5%가 상승했다.
  
이에 반해 프라임타임이라 불리는 SA급에 방영된 공익광고는 2012년 520건에서 2015년 416건으로 감소하고 있어 방송사들이 프라임타임대에 공익광고 방영을 기피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재정 의원은 “전 국민이 꼭 알아야 할 유익한 정보와 공공의 안녕과 이득을 위해 필수적인 공익광고가 심야새벽시간대로 내몰리고 있다는 것은 경제성이 없으면 틀지 않겠다는 방송사의 지나친 이익추구가 불러온 것”이라고 했다.

이어 “방송법에 명시되어 있듯 공익을 위해서 방송사는 모든 국민이 보다 쉽게 공익광고를 볼 수 있도록 배치해야 하며, 정부는 방송시급별 공익광고 방영 쿼터제 도입 등 독려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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