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삼성-샤오미, LG-애플 ‘적과의 동침’
[스마트폰] 삼성-샤오미, LG-애플 ‘적과의 동침’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글로벌 시장 살아남기 위한 전략적 선택
▲ 최근 샤오미는 한때 적수였던 삼성과 협력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배경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외에 삼성의 적수인 애플은 소니가 카메라 모듈사업에서 철수하자 LG이노텍에 아이폰7의 듀얼카메라 공급을 요청했다. 사진/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김용철 기자] 글로벌 기업들의 흥망성쇠는 시장변화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결정되곤 한다. 일본의 글로벌 기업들이 변화와 혁신을 주저해 글로벌시장에서 뒤쳐진 것처럼 국내 기업도 이처럼 되지 않는다고 확신할 수 없다.

따라서 최근 글로벌 기업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한때 적이었던 기업과 전략적 손을 잡는 ‘적과의 동침’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또한 경쟁사 부진을 틈타 독점 물량을 확보 하는 등 치열한 셈법이 글로벌 시장에서 이뤄지고 있다.

최근 샤오미는 한때 적수였던 삼성과 협력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배경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외에 삼성의 적수인 애플은 소니가 카메라 모듈사업에서 철수하자 LG이노텍에 아이폰7의 듀얼카메라 공급을 요청했다. LG이노텍과 소니는 카메라모듈 경쟁사로 적수관계였다.

샤오미 창업자인 레이쥔 회장이 이번 삼성방문의 초점은 메모리 반도체로 쏠린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메모리반도체 고용량화 추세로 중국에서 스마트폰 경쟁사인 삼성에게 낸드플래시 반도체 공급을 요청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는 샤오미는 자체 모바일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생산하지만 반도체는 전량 외부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레이쥔 회장이 삼성을 방문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샤오미가 프리미엄 폰 시장 공략을 위해 앞으로 출시되는 스마트폰에 최고 사양의 메모리 반도체가 필요한 상황이다.

IHS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낸드플래시 반도체 세계 시장 점유율에서 삼성전자는 42.6%로 도시바나 마이크론에 비해 앞서 있고 기술력에서도 경쟁사와 1년 이상 기술력이 앞서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샤오미는 안정적인 공급과 고용량 메모리 반도체 탑재로 프리미엄 폰 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린다는 목표로 삼성과 전략적 제휴를 맺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중국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려는 샤오미는 삼성 메모리 반도체 탑재로 프리미엄 폰을 각인시키고 해외시장 진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삼성도 애플의 아이폰 외에 샤오미에 반도체를 공급하게 되면 반도체 부문에서 안정적인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되기에 마다할 이유가 없다.

한편, 애플은 삼성과의 프리미엄 폰 시장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한 상황에서 아이폰7 출시를 앞두고 듀얼 카메라모듈을 LG이노텍에 공급을 요청한 상황이다. LG 또한 스마트폰에서 애플과 경쟁자다.

그동안 소니는 듀얼 카메라모듈을 애플에 공급하다 사업성재검토 이유로 철수하자 LG이노텍이 혜택을 본 것. 애플은 하반기 아이폰7 출시로 삼성과 일전을 준비 중이다. 이때 소니의 철수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애플은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하기 위해 LG이노텍에 손을 내민 것.

LG이노텍은 듀얼 카메라모듈 공급에 있어 소니와 경쟁적 관계였는데 안정적인 공급을 확보하게 돼 매출 신장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이노텍은 애플의 요청으로 베트남에 생산 법인을 설립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