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현안 산적 현장경영 미래먹거리 발굴

상반기 박정원 회장이 현장 경영을 중시했다면 하반기 경영도 역시 현장경영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두산그룹은 오는 15일 영국 에든버러에서 열리는 ‘2016 두산 글로벌 비즈니스 포럼’을 열고 세계 경제를 논의한다.
박 회장이 올해 취임 첫해인 만큼 당연히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불참하기로 결정됐다. 박 회장은 취임 전에는 매년 포럼에 참석한 바 있다. 올해 5회째인 두산 글로벌 비즈니스 포럼은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이 주관한다.
박정원 회장이 불참한 사유에 대해 국내 현안이 산적해 현장경영에 고삐를 죄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라는 게 재계 안팎이 시각이다. 앞서 박 회장은 취임 이후 인천과 중국엔타이를 직접 방문해 계열사 직원을 격려 하는 등 취임사에서 밝혔듯 현장경영에 매진하는 중이다.
두산그룹은 박 회장 취임 이후 재무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구조조정 일환으로 계열사 매각 및 자산 매각으로 재무구조 개선이 시급한 상황에서 점차 안정적 단계로 접어든 만큼 하반기에 마무리를 지으려는 행보로 비쳐진다.
두산건설 배열회수보일러, 두산인프라코어 두산공작기계 매각, 두산DTS매각, KAI지분 매각 등 올해 상반기 재무구조 개선 작업으로 3조원 이상의 유동성 자금을 확보했다. 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의 최대 현안은 두산밥캣의 상장이다. 재무구조 개선이 마무리 단계로 접어든 만큼 두산밥캣 상장을 통해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추겠다는 방침이다. 업계선 차입금 상환과 인수전에 뛰어들 실탄 확보로 보고 있다.
박 회장은 M&A에서도 성과를 냈다. 두산중공업은 6월30일 에너지저장장치(ESS)기술 업체인 미국 원에너지시스템즈 지분 100%를 인수하고 사명을 두산그리드텍으로 변경했다. 이번 인수는 박 회장의 첫 해외 인수 성과로 미래먹거리 발굴에 적극적인 행보를 통해 그룹이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로 비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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