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논란] '안보'냐 '경제'냐 이것이 문제
[사드논란] '안보'냐 '경제'냐 이것이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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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부정적 여론 형성 시 불매운동 배제 못해
▲ 반한감정으로 촉발되면 중국내 현지화를 통해 시장 기반을 갖춘 화장품 업계가 불매운동으로 확산될 수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한 국내 관광수요 절반에 가까운 중국 관광객이 혹여나 발길이 끊여지지 않을지 우려다. 사진/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김용철 기자] 한 주간 정부가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를 배치하기로 결정하자 정계 및 경제계 등 국내 모든 분야에서 이해득실을 놓고 셈법 계산이 한창이다.

정치권이야 국방강화 및 안보차원에서 사드배치는 필수불가결이라는 입장이지만 경제계는 사드에 따른 업계 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사드배치가 단기적으로는 경제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그럼에도 경제계가 사드배치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 상황은 중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중국 네티즌들은 한국 내 사드배치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사드배치 철회 강도를 높이고 있다. 중국정부의 ‘단호한 반대’ 입장을 밝힌 것에 중국 네티즌들도 동참하면서 중국 내 한국 이미지가 악화될 수 있다는 부정적인 여론 형성이다.

중국 내 매체들 특히 환구시보는 한국을 제재해야 하는 사설을 게재하는 등 강경일색 여론을 펼치고 있어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은 좌불안석이다. 해외수출이 4분의 1을 책임지는 중국시장에서 한국의 부정적 여론은 국내 경제와 산업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사드 배치를 놓고 중국정부와 네티즌들의 부정적 시각은 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업계는 타격이 불가피해 향후 상황전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단 사드배치로 영향을 많이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업계는 화장품 업계다. 화장품 업계는 중국 의존도가 70%이상인 상황에서 주가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진정세로 돌아서긴 했지만 직격탄을 맞은 업종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화장품 전반에 걸쳐 업체마다 차이는 있지만 사드 배치 발표 첫날부터 다음날까지 주가는 4%~9%대의 하락세를 이어갔다.

자칫 반한감정으로 촉발되면 중국내 현지화를 통해 시장 기반을 갖춘 화장품 업계가 불매운동으로 확산될 수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이번 사드 배치는 화장품 업계선 달갑지 않은 소식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이외에 사드 배치로 타격을 입을 업종으로 여행주를 꼽고 있다. 국내 관광수요 절반에 가까운 중국 관광객이 혹여나 발길이 끊여지지 않을지 우려다.

중국관광객은 국내 면세점과 화장품의 최대 큰 손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들면 매출에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관련 기업들은 사태 추이를 모니터링 하는 등 부산한 모습들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 중국정부가  재제한 것은 없기에 상황을 지켜보는 입장이다”며 “재제를 가하면 마땅한 방법이 없다는 게 문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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