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서울서초경찰서는 “10대 여학생들을 상대로 알몸사진을 유포하겠다며, 협박하고 억지로 성관계를 맺은 20대 남성 진(25)씨를 강간 및 강요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진(25)씨는 스마트폰 채팅 앱으로 만난 10대 학생 A양과 채팅 중 처음에는 손, 발 사진 같은 부끄럽지 않은 신체부위사진을 달라고 요구하다가 A양이 순순히 사진을 주자 점점 수위 높은 사진을 요구했다. 그런데 A양도 채팅방의 분위기가 계속해서 무르익어가자 분위기에 취했는지 자신의 신체 특정 부위 사진까지 진(25)씨에게 전송했다.
그렇게 진(25)씨의 본색이 슬슬 드러났다. 처음에는 알몸 사진을 이용해 알몸사진을 계속해서 보내라고 했다. 하지만 A양이 진씨의 요구를 거절하자 진(25)씨는 ‘너가 계속해서 거절하면 내가 널 페이스북 스타 만들어주겠다.’라며 A양을 협박했고, 겁이 난 A양은 어쩔 수 없이 자신의 신체부위를 찍어 보냈다.
그렇게 진씨에게 보낸 사진‧영상이 통틀어서 총 196개에 달하며 진씨는 A양의 페이스북 친구들과 친구를 맺고는 ‘나랑 성관계를 하지 않으면 친구들에게 너의 알몸사진들을 퍼뜨리겠다.’며 A양을 압박하고 협박했다.
이런 식으로 진씨는 지난 3월부터 6월 말까지 알몸사진으로 A양을 협박하여 총 3차례 걸쳐 성폭행 했지만 이에 그치지 않고 계속 관계를 요구하는 진씨에 대해 더 이상 참을 수 없던 A양은 경찰에 신고 했고 지난 7일 진씨는 경기도 한 공터에서 경찰에게 성폭행 혐의로 검거됐다.
경찰은 진씨가 A양 이전에 또 다른 조건만남을 통해 만나 10대 소녀 3명에게 알몸사진을 전송받은 것을 확인했다.
또한 진씨는 관련 수사기관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휴대폰을 2대를 사용하고 페이스북과 일본에서 운영되는 라인 앱 등 외국계 메신저를 사용해 협박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한편 진씨는 경찰 조사에서 “물증이 확보되어있는 A양 외 3명의 혐의는 인정한 상태이며 다행히 10대 소녀들의 알몸사진과 동영상은 아직까지 유포되어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해졌다.
현재 경찰은 진씨에게 당한 또 다른 피해자가 있는지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경찰 한 관계자는 “앞으로 한순간의 성적 호기심으로 인해 피해를 입지 않도록 10대 소년, 소녀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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