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용품 판매장 같다는 관람객들의 불만
논란이 끊이지 않던 국내 첫 섹스박람회 '2006 서울 섹스 에듀 엑스포(이하 '섹스포)'가 개막 첫 날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주최측은 31일 오전 11시 개막을 앞두고 전격적으로 모든 이벤트 행사를 취소, 관람료를 1만원으로 부분할인해 줬음에도 불구하고 관람객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또 성인용품 전시만으로 세미스트립쇼, 트렌스젠더 선발대회, 미스섹스포 선발대회, 란제리 패션쇼, 누드 사진전 등 다양한 이벤트 행사의 빈 자리를 메우기 힘들었던 듯, 관람객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관람을 마치고 나온 김모씨(63)는 "기대하고 왔는데 프로그램이 성의가 없고 많이 부족하다"며 "성교육 취지로 마련된 행사라던데 성인용품 위주 전시장같아서 많이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관람객 이모(30)씨도 "솔직히 실망했다. 국내 첫 행사인 건 알지만 하려면 제대로 해야 하지 않나"며 "마치 성인용품을 팔기 위한 광고성 전시회같아 속은 기분이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주최측이 비난여론에도 불구하고 내달 3일까지 행사를 진행할 예정인 가운데, '성인용품 판매장'같다는 관람객들의 불만을 어떻게 만족시킬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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