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경제 위협요인으로 지적
고유가와 미국의 잇단 금리인상이 아시아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고 유엔아시아태평양지역경제사회위원회(UNESCAP) 보고서가 31일 지적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지난 97년 '아시아 경제위기' 이후 기초 경제 여건이 튼튼하게 성장했지만 치솟는 유가와 미국의 잇따른 금리인상으로 인해 또다시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UNESCAP는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이 보고서는 "천정부지로 치솟는 유가가 원유 순수입국이 대부분인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에 중대 위협이 되고 있다"며 "고유가로 인해 이미 이 지역에 인플레이션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무역수지를 해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은행(WB)은 유가가 배럴당 70달러 선을 넘어서면서 동아시아 경제성장률이 작년 6.8%에서 올해는 6.6%로 둔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세계은행은 유가 이외에도 미국과 유럽연합, 일본 등 선진국이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경우 세계경제를 둔화시키고 수출주도형인 아시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2004년 6월 이후 17차례나 금리를 인상해 5.25%에 이르렀으며, 일본은행은 지난 7월 5년동안 유지해오던 제로금리를 포기했다.
UNESCAP 보고서는 "이들 국가의 금리 인상은 아시아 지역 국가의 금리인상을 압박하게 되고 결국 이 지역의 수출 감소로 이어질 우려가 높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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