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P통신에 따르면 16일(한국시각) 새벽 터키 군부가 쿠데타를 시도하면서 수도 앙카라와 최대 도시 이스탄불 등지에 탱크와 장갑차가 배치됐다.
이 과정에서 군부가 계엄령과 통행금지를 선포했지만, 이스탄불 등지에서는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한밤중에 거리로 몰려나와 극심한 혼란과 충돌이 빚어졌다.
특히 군중들은 장갑차를 에워싸고 저지를 하는 가운데 군부가 군중을 향해 발포하면서 일부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덧붙였다.
통신은 이 과정에서 터키 경찰 특수 부대 본부를 군부가 공격하면서 17명의 경찰관이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군부의 쿠데타 직후 휴가중이었던 터키 에르도안 대통령은 쿠데타 발생 6시간 만에 복귀해 대응에 나섰다.
쿠데타 세력은 권력을 장악했다고 발표했으나 에르도안 대통령 측은 곧바로 이를 반박하며 “쿠데타가 진압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은 덧붙였다.
먼저 에르도안 대통령은 먼저 쿠데타에 가담한 130여 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는데 이와 함께 쿠데타 세력에 빼앗긴 전투기들을 모두 격추할 것을 군 당국에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터키 정부는 쿠데타 세력이 군부 내 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보고, 사태를 조속히 진압하고, 책임 있는 인물들을 법에 따라 처벌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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