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한국시각)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군부의 국정 개입을 용납할 수 없다”며 “터키가 조속히 평화롭게 민간 통치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반 총장과 함께 미국의 케리 국무장관도 차부숄루 터키 외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민주적으로 선출된 터키 민간 정부를 확고하게 지지한다”고 전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AFP통신에 따르면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도 “안정과 자제를 촉구하며 터키 민주정부와 헌법을 전폭적으로 존중한다”고 말했고 EU를 주도하고 있는 독일의 메르켈 총리도 “터키 민주정부를 존중해야 하며 민간인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또 이타르타스 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쿠데타로 발생할 수 있는 유혈사태를 막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영국 정부 역시 “터키에 있는 자국민에게 공공장소 외출을 삼가고 외무부 홈페이지를 통해 정보를 보며 경계를 늦추지 말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새벽 터키 군부가 쿠데타를 시도하면서 수도 앙카라와 최대 도시 이스탄불 등지에 탱크와 장갑차가 배치됐다. 이 과정에서 군부가 계엄령과 통행금지를 선포하며 군중에게 발포하는 등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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