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한 터키 쿠데타 ‘우리기업 피해 없어’
실패한 터키 쿠데타 ‘우리기업 피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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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학적 위치로 우리 기업 유혹…진출기업 중 성공사례 ‘현대자동차’꼽아
▲ 2014년 7월 14일 현대차 터키공장 누적생산 대수가 100만대를 돌파했다. 이스탄불 인근 항구도시 이즈미트에 위치한 터키공장은 1997년 설립된 현대차 해외 생산공장으로 현재 유럽형 전략 차종 i10과 i20를 생산하고 있다. 사진은 현대차 터키공장. ⓒ현대자동차
[시사포커스 / 강성기 기자] 터키 군부 쿠데타가 6시간 만에 실패로 끝나면서 우리 기업들은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코트라는 17일 “터키 군부의 쿠데타로 인한 현지 교민과 우리 기업들의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현재 터키에는 7,000여명의 교민과 64개 기업이 진출해 있다. 우리나라의 대 터키 진출은 현대자동차 ‧ 포스코대우 ‧ 삼성전자 ‧ 금호타이어 ‧ LG에어컨 ‧ 효성 ‧ KCC 등 대기업이 주도 하고 있으나 최근 들어서는 협력업체들의 진출이 돋보이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2013년 외환은행이 터키 현지에서 개소식을 가진바 있다. 

최근에는  지난 4월 CJ CGV가 터키 최대 영화사업자인 마르스 엔터테인먼트를 인수, 국내와 해외 6개국(중국, 미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얀마, 터키)에 332개 극장 2,589개 스크린을 보유해 세계 5위 극장 기업으로 부상했다. CJ CGV는 터키 진출을 계기로 오는 2020년까지 전 세계에 1만개의 스크린을 확보해 글로벌 넘버 1 컬처 플렉스로 도약한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터키는 인천공항 직항로가 개설된 이후 최근 수년간 국내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주요 여행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터키 사태가 진정되면서 국제공항 등이 정상을 되찾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현지 진출 기업도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  

코트라는 “이스탄블 국제공항이 일시 폐쇄되면서 일부 항공편이 결항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쿠데타가 조기에 진압된데다 항공편도 빠른 속도로 정상을 되찾고 있어 조속한 시일 내에서 정상 운항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공항이 폐쇄되면서 발이 묶인 우리 교민 110여명도 17일 새벽 무사히 인천 공항에 도착해서 가족의 품에 안겼다.  

우리나라의 대(對)터키 교역 규모는 지난해 기준으로 수출 52억 달러, 수입 8억달러로 총 60억 달러를 기록했다.

터키 진출 기업 중 가장 성공적인 사례는 현대자동차를 꼽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1995년 터키의 Kibar Holding과 50 대 50 합작법인 ‘현대 아싼’을 설립하면서 터키에 진출하였다. 현대 자동차의 터키 진출은 터키 내수시장 공략은 물론 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지역 생산기지로서의 역할을 하기 위함이었다.

사실 현대자동차가 터키에서 현재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과정은 그리 순탄치 않았다. 1999년 대지진 발생 때 공장이 크게 파손되어 재산과 인명 피해가 발생하는 등 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결코 좌절하지 않았다. 어려움 속에서도 딜러망을 확대하는가 하면 고객만족 극대화를 위해 품질의 우수함을 알리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우리 기업이 터키에 대해 남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는 유럽과 아시아 잇는 지정학적 위치 때문이다. 인구 8,000만명의 내수 시장도 빼놓을 수 없는 메리트다. 

이에 앞서 지난 15일 오후 10시경 터키에 쿠데타가 발생했으나 6시간 만에 쿠데타 세력을 체포하고 사태를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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