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터카서 빌려 전시장 개설해 판매
렌터카서 빌려 전시장 개설해 판매
  • 김윤재
  • 승인 2006.09.01 12: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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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보다 수천만원 싸다" 속여, 인도 하기전 달아나
최근 젊은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를 이용한 '짝퉁'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광주에서도 한 대당 1억원이 넘는 고급 외제차를 이용한 사기 판매조직이 경찰에 검거됐다. 특히 이들은 렌터카 회사에서 외제차를 빌려 매장에 전시한 뒤 방문객들에게 파격적인 가격을 제시하하는 방법을 이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31일 광주서부경찰서는 수입차 판매장을 연 뒤 수입렌터카를 빌려 이를 신차인 것처럼 속여 판매한 뒤 달아난 김모(27)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위반 혐의로 긴급 지명수배했다. 경찰은 또 이 대리점에서 종업원으로 일한 이모(35)씨와 홍모(22)씨를 검거, 공모여부를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 등은 지난 5월 광주 서구의 한 빌딩에 '수입갤러리'라는 수입차 전시장을 연 뒤 광주 지역의 한 렌터카 회사에서 고급 수입차를 빌려 전시해 놓은 뒤 이것이 신차인양 판매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또 매장 방문객들에게 "수입차 유통단계를 대폭 축소해 차 1대당 가격을 2000~3000만원 가량 싸게 판매한다"고 속여 차를 판 뒤 고객에게 차량을 인도하기 전에 달아나는 수법을 사용했다 경찰조사 결과 달아난 김씨는 수입차 매매대금 약 2억여원을 가로채 달아났으며 김씨에게 고용된 영업사원 이씨와 홍씨는 경찰에 붙잡혔다. 현재 김씨에게 속아 차 매매대금만 날린 피해자는 2~3명으로 파악되고 있으나 경찰조사가 본격 진행될 경우 피해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피해자 정모(57)씨는 "차량을 인도하기로 한 날짜가 다가왔는데도 차량을 주지 않아 매장에 갔더니 김씨가 자취를 감췄다"면서 "마침 매장에 전시돼 있던 차라도 확보하려고 했지만 렌터카 직원들이 렌터 기간이 끝났다며 자신이 구입한 차량을 끌고갔다"며 호소했다. 한편 경찰은 종업원 이씨와 홍씨가 갤러리에 전시된 차량이 렌트한 차량임을 일부 알고 있는 점으로 미뤄 범죄 가담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또한 경찰은 달아난 김씨의 소재 파악에 주력하는 등 더많은 피해자들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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