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 변심이 살해 동기
강릉 경찰서는 지난달 31일 강릉 K대학 도서관 뒤 풀숲에서 숨진 지 6일 만에 발견된 대학생 A씨(21.강원 원주시)의 살해 용의자를 검거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 B군(19.대학2년)은 자신의 여자친구 C양(19.대학1년)이 지난달 7일부터 숨진 A씨와 사귀는 것을 알고 A씨에게 여자친구와 헤어질 것을 수차례 요구했으나 번번히 거절당하는 데 격분 A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B군은 A씨와 지난달 26일 0시30분께 캠퍼스 중앙도서관 뒤 등나무 쉼터에서 만나 여자친구와 헤어질 것을 요구했으나 또 다시 거절당하자 격분, 주먹과 발로 안면부를 때려 바닥에 넘어뜨린 뒤 흉기로 목을 찔러 숨지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B군은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쓰러진 A씨의 사체를 숲 속으로 옮긴 뒤 나뭇가지로 덮어 유기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숨진 A씨의 주변인 등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이던 중 범행 현장에서 B군이 A씨와 다툰 뒤 연락이 되지 않았다는 C양의 진술을 토대로 B군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조사를 벌여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경찰은 B군의 진술을 토대로 사건 현장 주변에서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와 A씨의 휴대폰을 발견했다.
경찰은 숨진 이씨가 과다출혈로 사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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