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 이래 최대 금액으로 3년치 일감 확보, 수주가뭄으로부터 한숨 돌려

카자흐스탄의 텡기즈 유전에 대규모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셰브른, 엑슨모빌 등 다국적 석유회사들로 구성된 텡기즈셰브로일(TCO)이 카자흐스탄 유전 프로젝트에 최종 투자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해양도 약 27억달러(3조원)에 수주한 원유생산 플랜트의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다고 18일 밝혔다.
카자흐스탄 유전 프로젝트는 총 368억달러가 투입되는 초대형 공사로,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14년 11월 TCO로부터 27억달러에 달하는 생산설비 모듈 제작 공사를 수주했다. 총 제작물량만 약 24만톤에 달한다.
TCO는 국제 유가 하락과 미국 원유 재고 증가 등의 이유로 자금 지원을 보류해 왔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공사 재개로 약 3년치 일감을 확보하게 되어 수주가뭄으로부터 한숨을 돌리게 됐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들 물량을 옥포조선소와 자회사인 신한중공업 등에서 90여개의 모듈로 제작하여 2020년까지 인도할 예정이다. 상세설계와 대형장비 구매, 현지 설치공사 등은 주문주 책임 하에 진행되며 대우조선해양은 모듈의 제작만 담당하게 된다. 계약가도 공사 물량이 증가하면 연동되어 증액하는 방식이어서 기존에 턴키공사로 수주했던 해양플랜트 공사에 비해 손실 위험이 극히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은 “이 프로젝트의 1차 선수금으로 입금될 1억3천만달러는 유동성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지역 경제도 활기를 띠게 될 것”이라고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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