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한국 은신 중 인 일본 야쿠자' 검거
경찰 '한국 은신 중 인 일본 야쿠자'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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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주장소에서 필로폰 965g, 권총과 실탄 발견
▲ 한국에서 1년 6개월동안 숨어지낸던 일본 야쿠자가 경찰에 검거됐다. ⓒ뉴시스
[시사포커스/박상민기자] 인터폴 수배로 국내에 은신하고 있던 일본 야쿠자를 입국 한지 1년 6개월 동안의 수사 끝에 경찰이 붙잡었다.
 
19일 부산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일본의 ‘구도카이’라는 야쿠자 조직의 조직원 재일교포 A(44)씨를 마약관리 위반과 총포‧도검‧화약류 관련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를 체포하고 은신하고 있던 거주지에서 필로폰 965g과 러시아제 TT-33 권총과 실탄 19발, 현금 2,200만원을 압수했다.”고 말했다.
 
필로폰 965g은 3만 1,800여명의 사람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며, 현금으로 환산하면 31억원이 넘는 금액이다.
 
경찰 관계자는 “일본에서 A씨는 자신의 조직인 구도카이 전 두목이 숨을 거두자 유가족들에게 상속 재산을 내놓으라며 협박을 하다 일본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자 작년 1월 26일 한국으로 들어와 부산에서 숨었다. 이틀 후 인터폴에서 A씨에 대한 청색 수배가 내려졌다.
 
국내에서 은신 중이던 A씨는 일본에서 거주하는 마약 판매책 B(48)씨가 중국에서 오는 필로폰을 일본으로 넘겨주면 판매대금의 20%를 넘겨주겠다는 제의를 받았다.
 
이에 A씨는 국제운송업에 종사하고 있던 C(54)씨와 짜고 한국으로 필로폰 밀반입을 성공해 경기도 수원시에서 물건을 넘겨받고 자신의 은신처에 보관하고 있었다.
 
그러나 제의를 했던 마약 판매책 B씨가 사망하자 A씨는 필로폰을 처분하지도 못하고 계속해서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으며 권총은 일본에서 지낼 당시 야쿠자 선배에게 물려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 권총 또한 국제운송업 종사하는 C(54)씨를 통해 부산항으로 들어온 것으로 드러났으며 A씨는 지난 7일 자정쯤 부산 진구에 있는 한 다세대 주택에서 경찰에게 검거됐다.
 
한편 인터폴 수배란 인터폴 사무총국에서 발행되는 국제수배이다. 적색‧녹색‧황색‧흑색 등으로 나뉜다. 그중 적색은 체포와 구속을 위한 범인 인도 목적이고 청색은 신원과 전과확인, 소재지 확인을 위해 발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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