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아이를 가지다'
연극 '아이를 가지다'
  • 고미정
  • 승인 2006.09.01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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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낳고, 기르는 위대한 사람들을 위해
출산은 이제 개인의 실존적 혹은 선택적 문제가 아닌 경제적인 문제이다. 출산, 육아조차 보장받지 못하는 현대사회가 자연과 싸우며 종족을 번식하던 원시시대보다 발전했다고 말할 수 있는가? 출산 혹은 아이의 생존권이 위협받는 사회에 미래가 있다고 누가 감히 말할 수 있겠는가? '아이를 가지다'는 이에 대한 문제제기이다. 출산, 육아조차 보장받지 못하는 사회를 자연과 싸우며 종족을 번식하던 원시시대보다 발전했다고 말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런 조건에서 이미 아이를 낳고, 기르는 모든 사람들은 위대할 뿐이다. '아이를 가지다'는 이제 막 아이를 가진 한 부부의 삶을 미시적으로 접근해, 부부에게 있어 자연스러운 일인 출산이 지극히 공포스럽고 심지어 생존을 위협할 수도 있음을 이야기한다. 어느 순간 차가웠던 그들의 심장이 격렬하게 뛴다. 뱃속의 아이로 인하여, 현실적인 가난으로 인하여, 미래에 아이가 가지고 올지 모르는 뜨거운 희망으로 인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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