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P통신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각) 터키 에르도안 대통령이 쿠데타 이후 처음으로 수도 앙카라로 돌아와 국가안전보장회의와 각료회의를 잇달아 주재하고 3개월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통신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국가비상사태는) 터키헌법에 근거한 것”이라면서 “테러 배후로 지목한 귈렌 세력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터키에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됨에 따라 앞으로 3개월간 국민의 기본권이 제한되고 대통령에게 법령에 준하는 권한이 부여된다.
터키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것은 지난 1987년 쿠르드 반군 격퇴를 위해 남동부 지역에 대해 선포된 것이 2002년 종료된 이후 14년 만이다.
터키에서는 이번 군부 쿠데타로 인해 체포되거나 직위 해제된 법조인 등은 무려 6만 명에 달한다. 이 중 9000명 정도는 이미 재판에 회부된 상태다. 때문에 에르도안 대통령의 국가비상사태와 함께 피의 숙청에 대한 우려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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