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혁신의 힘은 어디서
아모레퍼시픽 혁신의 힘은 어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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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혁신 제품 글로벌 브랜드화 라이벌 구도 형성
▲ 아모레퍼시픽이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맥킨지의 도미니크 바튼 회장의 혁신기업으로 언급되면서 재차 주목받고 있다. 바튼 회장이 아모레퍼시픽을 언급한 주된 화제는 혁신이다. 바튼 회장에 따르면 혁신을 통해 큰 변화를 일으킨 기업 중 하나로... 사진/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김용철 기자] 국내 화장품업계 1위를 달리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이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맥킨지의 도미니크 바튼 회장으로부터  혁신기업으로 언급되면서 재차 주목받고 있다.

바튼 회장이 아모레퍼시픽을 언급한 주된 화제는 혁신이다. 바튼 회장에 따르면 혁신을 통해 큰 변화를 일으킨 기업 중 하나로 삼성과 두산에 이어 아모레퍼시픽을 꼽았다.

아모레퍼시픽이 바튼 회장이 언급한 것처럼 혁신 기업으로 새삼 주목받는 것은 국내화장품업계 1위답게 공격적인 마케팅과 고객 니즈에 맞는 제품개발로 글로벌 화장품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기술 혁신 쿠션·한방제품 탄생
해외에서 ‘K-뷰티’는 하나의 브랜드로 확고한 자리를 잡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이 ‘K-뷰티’ 선두주자로 자리매김 할수 있었던 것은 기술 혁신으로 ‘쿠션’을 꼽는다.

‘쿠션(Cushion)’은 선크림과 메이크업 베이스, 파운데이션 등 기초 메이크업 제품을 특수 스펀지 재질에 흡수시켜 팩트형 용기에 담아낸 복합형의 새로운 메이크업 제품이다. 2008년 3월 아모레퍼시픽에 의해 최초의 쿠션인 ‘아이오페 에어쿠션®’이 출시된 이래 현재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1초당 1 개씩 판매되며 글로벌 코스메틱 시장의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15개 브랜드를 통해 출시된 쿠션은 해외 시장에서의 약 650만 개를 포함해 2015년 한 해 동안에만 국내외에서 총 3,300만 개 이상 판매되었으며, 전 세계 고객들로의 높은 인기에 힘입어 2015년 말 기준 국내외 누적 판매량 8,000만 개를 돌파했다. 수백 년 간 건강과 피부 관리에 사용되어온 인삼과 녹차, 콩 등 천연성분의 효능을 규명하고 첨단과학과의 융합을 통해 피부효능을 극대화하는 기술로 탄생한 려(呂)도 혁신 제품으로 손꼽힌다.

이와 관련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기술혁신으로 탄생한 쿠션제품은 지난해 포브스에서 100대 혁신기업으로 선정에 주된 이유였다며 세계 화장품 기업들이 모방해서 만들정도로 세계 화장 문화를 이끌었다”고 강조했다.

당시 포브스는 아모레퍼시픽의 ‘쿠션’ 제품을 최근의 ‘혁신’으로 꼽으면서 2008년 아이오페 에어쿠션®을 출시한 이래 13개 산하 브랜드를 통해 다양한 쿠션 화장품을 선보이고, 글로벌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브랜드 ‘5총사’ 해외시장 돌파구
▲ 아모레퍼시픽이 ‘K-뷰티’ 선두주자 혁신을 꼽자면 기술 혁신으로 ‘쿠션’을 든다. ‘쿠션(Cushion)’은 선크림과 메이크업 베이스, 파운데이션 등 기초 메이크업 제품을 특수 스펀지 재질에 흡수시켜 팩트형 용기에 담아낸 복합형의 새로운 메이크업 제품이다. ⓒ아모레퍼시픽

화장품업체는 면세점업체에게 큰 손님으로 통한다. 면세점업계에서 화장품 차지하는 비중은 말할 것도 없이 갑중의 갑으로 꼽힌다. 화장품 매출이 면세점 매출을 좌지우지 할 정도로 화장품 업체에 대한 면세점 업계의 구애는 뜨겁다.

중국 관광객 및 동남아 관광객들이 국내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높다보니 면세점 업계는 매장에 국내 유명 브랜드 화장품 입점에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중이다. 당연 글로벌 챔피언 5대 브랜드를 갖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에 대한 면세점업체의 구애는 뜨겁다.

예전에는 글로벌 명품 브랜드 입점에 면세점 업체들이 공을 들였다면 최근에는 화장품 구매에 대한 외국 관광객들의 수요가 많다 보니 글로벌 명품 브랜드 위치까지 올라왔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특히 신규 면세점들은 해외명품 브랜드 유치에 난관에 봉착한 상황에서 국내 유명 화장품 브랜드는 매출 신장에 있어 ‘가뭄에 단비’ 역할을 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 화장품업계의 위상이 날로 높아지면서 화장품업체들도 국내시장을 넘어 해외시장으로 넓히는 중이다. 국내시장은 경기침체 장기화로 소비절벽에 부딪혀 면세점 외에는 내수시장에서 이렇다 할 판매확대에 나설 가능성이 적다보니 불황의 돌파구로 해외시장에 적극 공략에 나서는 중이다. 특히 중국시장에서 아모레퍼시픽의 고공성장은 화장품 5대 글로벌 챔피언 설화수, 라네즈, 마몽드, 이니스프리, 에뛰드 등을 중심으로 시장 확대에 따른 결과다. 이들 제품은 해외시장에 매출 증가를 이끌고 있으며 국내시장에선 실적의 뒤를 받치고 있어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라이벌 존재 시너지?
▲ 국내 화장품 업계 1,2위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라이벌 구도는 매출 규모에서 조금씩 좁혀지면서 업계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도 있어 아모레퍼시픽은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사진/시사포커스DB
아모레퍼시픽이 화장품업계 1위를 지키고 있는 LG생활건강의 라이벌이 존재하기 때문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화장품 브랜드가 해외에서 인기가 있는 것은 국내 화장품 업체 간 경쟁으로 시너지가 발생한 측면이 강하다”며 “해외에서 손에 꼽히는 브랜드를 보면 국내 업체들의 브랜드가 순위에 들만큼 호평을 받는 이유도 이와 같다”고 분석했다.

국내 화장품 업계 1,2위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라이벌 구도는 매출 규모에서 조금씩 좁혀지면서 업계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도 있어 아모레퍼시픽은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증권가에선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실적이 호조세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 하에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4600억 원대로 전년 동기대비 약 22.6% 오를 것으로, 영업이익은 2500억 원대로 약 22%로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반면 2위인 LG생활건강은 2분기 매출액을 1조5000억 원대로, 영업이익은 2200억 원대로 추산했다. 올해 1분기 매출 격차는 2400억 원대로 아모레퍼시픽이 앞섰으나 2분기 증권가 전망치에선 LG생활건강이 약 400억 원 앞서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전망치 추세대로 라면 올해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업계 순위 구도가 뒤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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