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타이어, 도로를 누빈다!
명품 타이어, 도로를 누빈다!
  • 오공훈
  • 승인 2004.03.26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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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의 신천지, 초고성능 타이어 전성시대 개막
UHP 타이어는 휠 직경 16인치 이상 되는 광폭 타이어로, 접지력과 핸들링이 뛰어나 스포츠카와 고성능 고급 승용차에 주로 장착되고 있다. 가격은 일반타이어의 3~4배 이상 비싸다. 국내 UHP타이어시장은 전체 승용차 타이어 교체시장의 5%에 불과하지만 연평균 40%의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금호타이어가 미국에 수출중인 SUV전용 UHP타이어인 '엑스타STX'는 개당 판매가격이 1099 달러(130만원상당)에 이른다. 세계일류상품에 당당히 선정된 UHP타이어 금호타이어는 최근 일본 자동차경주대회 JGTC에 프리미엄급 UHP타이어 '엑스타(ECSTA)'를 장착한 차량을 출전, 일본 고급 타이어 시장 공략에 나서기로 했다. 금호는 포뮬러 니폰과 함께 일본 자동차경주대회 양대 산맥을 이루는 이번 대회 출전을 계기로 일본내 고성능 타이어 시장 공략에 착수, 연간 40만개 이상을 판매할 계획이다. 일본 UHP 타이어 시장은 5백여만개로 세계 3위 규모. 금호타이어는 이번 대회에서 혼다 NSX에 엑스타를 장착, 배기량 3천4백cc이상 차종만 참가할 수 있는 GT300 클래스에 도전하게 된다. JGTC대회는 타이어의 내구력, 코너링, 브레이크 성능 등을 검증받는 기술 각축장으로 일본 시장 공략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금호측은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금호는 그간 수입타이어에 일부 잠식돼 왔던 국내 UHP시장을 재탈환, 시장 점유율 50%를 차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금호의 UHP타이어는 지난해말 산업자원부에서 선정하는 '세계일류상품(세계시장 점유율 5%이내)'에 선정되기도 했다. 한국타이어도 이에 뒤질세라 적극적으로 UHP타이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국내 UHP타이어 시장규모는 70만개 수준으로 한국 타이어는 연간 22만개를 판매하고 있으며 올해 30만개를 판매할 계획이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UHP 타이어 해외 판매량이 250만개로 전년 보다 60%이상 증가했다. 한국타이어는 올해 300만개의 UHP타이어를 해외에 판매할 계획이다. 무역협회는 지난해11월 한국타이 어의 UHP타이어인 '벤투스'를 '세계로 가는 우리 브랜드 21개' 가운데 하나로 선정하기도 했다. 또한 한국타이어는 최근 시장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국내 최초로 미니밴 전용 타이어를 개발, 시판에 들어갔다. 무게중심이 높아 차선 변경시 쏠림이 심한 미니밴의 특성을 고려해 개발한 이 제품은 비대칭 디자인을 채용, 차량 흔들림 현상을 방지하고 타이어 바깥쪽에 발생하는 편마모 현상을 막아주도록 설계됐다. 회사 관계자는 "2년에 걸쳐 30억원을 투자, 개발했다"며 "조정 안정성을 높이고 승차감을 부드럽게 해주는 한편 소음도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진출한 한국의 타이어코드 사업 효성과 코오롱은 중국에 건설중인 타이어코드 공장들이 올해 가동을 시작하면서 중국 타이어코드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3월 25일 섬유업계에 따르면 효성은 중국 저장성 자싱시에 건설중인 폴리에스테르 타이어코드사 공장을 올해 말까지 완공하고 생산을 개시할 방침이다. 연산 8천400t규모의 이 공장은 우선 올 상반기 내에 3천t 규모의 생산라인을 가동하고 연말까지 나머지 설비도 모두 가동해 제품 생산을 시작한다. 현지에서 생산된 타이어코드사는 한국타이어의 현지공장에 대부분 공급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나머지는 해외수출이나 중국 타이어업체에도 판매될 예정이다. 또 효성이 산둥성 칭다오시에 건설중인 연산 1만7천t 규모의 스틸코드 공장도 올해 말에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코오롱도 현재 난징시에 연산 5천t규모의 타이어코드사 공장을 건설중이며 오는 5월께 가동을 개시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현재 중국의 자동차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폴리에스테르 타이어코드는 아직 제대로 생산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 전망이 밝은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화섬업체들이 의류용 원사보다는 산업용 섬유소재 부문으로 눈을 돌리면서 중국 진출도 활발해 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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