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권 발행 업체로부터 정치후원금 받아
민주노동당 천영세 의원은 1일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대국민 사과문을 올리고 “상품권 관련 업체 임원으로부터 후원금을 받은 명단에 제 이름이 올라가 있는 것을 보고 국민들께서 실망하고 분노했을 것”이라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저의 불찰로 일어난 사건에 대해 죄송하다”고 밝혔다.
천 의원의 이 같은 공개 사과는 상품권 발행사 등으로부터 후원금을 받은 의원들 중 처음, 앞으로 그 뒤를 이어 정치권의 사과 행렬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천 의원은 지난해 경품용 상품권 발행사인 ‘한국도서보급’ 이창연 전 이사로부터 150만원을 정치후원금으로 받은 바 있으며, 그 후 다시 150만원을 돌려줬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천 의원은 “향후 같은 실수가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더욱 긴장하며 매사에 임하겠다”며 “의원단 차원에서 마련한 후원금 관련 세부규정과 더불어 더욱 엄격한 내부기준을 마련해 예외 없이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정치후원금 문제와 관련해 민주노동당 최고위원회는 ‘관리 책임 소홀’ 등에 의한 당규 위반으로 천 의원에 대해 ‘경고’ 조치를 취하고, 당 소속 의원 모두에 대해서도 ‘주의’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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