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증취소 예고차 79종 자발적 판매 중단도 한몫…중고차 가격 하락폭 가장 커

특히 폴크스바겐이 정부에서 인증취소와 판매금지 등의 행정처분을 예고한 79개 모델에 대해서 자발적으로 판매를 중단한다는 내용의 레터를 딜러들에게 22일 발송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중고차 시장에서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1일 SK엔카닷컴에 따르면 폴크스바겐 중고차 가격이 지난 10월에 비해 평균 11.9%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같은 기간 동안 아우디, BMW 등은 하락폭이 7.6%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식이 짧은 모델일수록 시세 하락률이 컸으며 특히 2015년식 골프 7세대 2.0TDI 모델은 16.11%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처럼 중고차 시장에서 폴크스바겐이 된서리를 맞고 있는 가운데 79개 모델에 대한 자발적인 판매 중단 결정 소식이 알려지자 외제 중고차를 취급하는 업체는 초상집 분위기와 크게 다를바 없다.
관련법 시행규칙이 개정되면 내년부터는 리콜명령을 이행하지 않은 차량은 자동차 종합검사를 통과하지 못하기 때문에 더 이상 도로를 주행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설령 리콜 명령을 받아 차량을 정비하더라도 차량 성능이 떨어졌으면 떨어졌지 향상은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자발적 판매 중지로 서비스센터 축소가 불가피해 지면서 제때 부품교체와 수리를 받을 수 없게 된다는 점이다.
결국 이 같은 악재가 중고차 가격에 영향을 끼치면서 외제 중고차시장에서의 폴크스바겐 가격 하락은 이제 ‘시작단계이면서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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