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연예이슈] 23일 방송에서 친구 특집으로 진행

7월 23일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 전설을 노래하다’에서는 ‘친구와 함께하는 여름이야기’ 특집으로 바이브, 소향-JK김동욱, 차태현-홍경민, 김태원-김종서, 남경주-최정원, 양파-샘김이 출연해 무대를 꾸몄다.
역대급 게스트라고 봐도 무방하다. ‘나는 가수다’에 출연했던, 전설이라고 봐도 무방한 가수들이 대거 출연하며 무게감을 높였다.
또한, 그와 함께 어떤 ‘전설’의 노래를 부르는 것이 아니라 ‘친구와 함께’, 즉 듀엣으로 자유로운 선곡을 하게끔 했다.
때문에 다양한 선곡들이 나오며 역대급 무대들을 선보이게 됐다. 선곡의 범위가 넓어지자 볼거리가 많아졌고, 흥미는 더더욱 높아졌다.
최근 음악 예능의 홍수라고 할 만큼, 음악 예능의 숫자가 많아졌다. 이날 방송된 ‘불후의 명곡’을 비롯, ‘복면가왕’, ‘신의 목소리’, ‘판타스틱 듀오’, ‘듀엣 가요제’, ‘너의 목소리가 보여’ 등 다수의 음악 예능들이 방송되고 있다.
음악 예능에서 가장 중요한 두 가지는 ‘누가 부르는 가’와 ‘무엇을 부르는 가’일 것이다. 각각의 음악 예능은 여기서 특장점을 만들어냈다. ‘복면가왕’, ‘너의 목소리가 보여’는 누가 부르는 지 맞추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판타스틱 듀오’, ‘듀엣 가요제’는 가수와 일반인이 듀엣을 부르는 것이 특이점이다. ‘판타스틱 듀오’는 그 가수의 중심으로 선곡을 맞췄기 때문에 ‘누가’에 무게를 두었고, ‘듀엣 가요제’는 선곡의 자유도를 부여하면서 ‘무엇을’에도 흥미를 놓치지 않았다.
‘신의 목소리’는 가수와 일반인의 대결로 판을 만들면서 ‘누가’와 ‘무엇을’의 재미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콘셉트를 잡았다. 특히, 가수들의 상상불가 무대는 흥미를 주기 충분하다. 실제로 윤도현이 부르는 걸그룹 노래나, 박정현이 부르는 남자 아이돌 노래는 화제를 얻었다.
‘불후의 명곡’은 ‘무엇을’에 방점을 찍고 있다. 전설들을 초대해서 그들의 노래를 후배 가수들이 재해석하는 것이다. 그러나 벌써 4년을 넘게 방송되고 있기 때문에, 더는 사람들의 흥미를 끌 만한 전설을 찾기 어려워졌다.
또한, 전설의 기준을 조금만 낮추면, 소위 ‘나가수급’ 가수들을 초대하기 애매해진다. 콘셉트가 더 이상 매력을 주기 어려운데다가 게스트 섭외에도 경쟁력을 잃게 되는 상황을 겪게 된 것이다.
이번 ‘친구 특집’에서 훨씬 베테랑 가수를 초대하고, 다양한 장르, 다채로운 선곡이 나온 것은 그 콘셉트에서 한 발자국 물러났기 때문이다.
굳이 더는 매력적이지 않은 콘셉트를 유지할 필요는 없다. 거기다가 지금은 수많은 음악 예능이 방송 중이고, 수많은 베테랑 가수들이 음악 예능에서 무대를 찾고 있는 상황이다. ‘불후의 명곡’이라는 브랜드를 조금 더 넓게 활용할 필요가 있다.
최근 방송되는 음악 예능 중 어찌됐든 가장 전통이 깊은 것은 ‘불후의 명곡’이다. 영향력도 아직까지는 아마 ‘불후의 명곡’이 클 것이다. 지금 기조를 바꾸지 않으면 ‘불후의 명곡’도 경쟁력을 잃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가능성이 없지 않다. 변화가 필요한 시간이고, 처음의 콘셉트에 목을 맬 필요도 없다.
한편, KBS2 ‘불후의 명곡’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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