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등학교가 방학을 끝내고 개학을 하면서 학부모들과 학생들의 뇌리에는 급식대란의 충격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급식대란이 일어났을 무렵 몇 십년 전에나 유행했던 도시락이 다시 등장을 하는 등 식중독에 대한 문제가 학교의 개별적 문제가 아닌 사회문재화 되면서 안전한 식품에 대한 국민의 욕구가 증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단체급식 식중독 사건에서 이슈로 야기되는 식자재 공급에서부터 배식가지의 위생상의 문제점을 처음부터 다시 점검하자는 의견이 학계에서 나오고 있다.
◆식자재 유통의 문제점
식자재에 대한 문제가 급증하고, 식자재 유통이 문제화됨에 따라 식중독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선행요건 중 가장 시급한 것이 식자재 유통에 있다. 냉장냉동이 요구되는 식자재의 경우 생산․수확 직후에서 운반 전까지 일정 온도가 유지되는 저온 냉장고에서 보관을 해야 한다. 또한 청정 식자재의 경우에는 오염 원료 등과의 교차오염을 방지하기 위하여 격리보관, 운반을 해야 한다. 이러한 식자재들은 냉장냉동 전용차를 이용하여 운송되어야만 한다.
하지만 현재 업체들에서는 이러한 전용차를 이용해 운반을 안하고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현행법에는 이런 업체에서는 신고제로서 정부의 관리 하에 있지 않기 때문에 실태파악조차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또한 신고 업체와 실제 운송을 담당하는 업체가 별도로 존재를 하고 무신고 운송업체에 의하여 식자재가 운반되기도 하는 등 많은 문제점을 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배송시간이 대부분 동이 트기 전 새벽에 운반되는 경우가 많아 냉장냉동이 필요한 식자재들이 수시간 이상 실외에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현행법을 개정하지 않는 이상 지난번 급식대란과 같은 생각하기 싫은 사태는 언제고 다시 나타날 것이다. 지난번 발표된 이철수 박사의 ‘냉장냉동식품 유통 실태 및 안전 관리 방안’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냉동 저장소 및 차량은 -18도 이하, 냉장 저장소 및 차량은 0도에서 10도의 온도를 유지하도록 차량 내부에 온도계를 비치하여 정기적으로 관리를 해야만 한다. 이렇듯 온도 관리가 제대로 되자 않으면 식중독의 발생을 막을 방법이 없다.
식자재 역시 최저 입찰재의 시행으로 인하여 가격이 인하되어 식자재의 품질 저하와 위생상의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식자재 유통에 관리를 위하여 우선 정부에서는 식자재 업종 분류를 통하여 식자재에 대한 품질관리와 위생관리가 필요가 아니라 의무적으로 실시를 해야 한다. 또한 업체에서는 식자재 유통 시 빌생 할 수 있는 문제를 고려하여 자율적으로 위생 및 품질에 대한 관리가 우선 고려되야 한다. 그리고 최저 입찰제에 따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식자재의 규격화로 품질관리와 공급관리를 체계화 하며 가급적 최저가가 아닌 최적가 입찰제로 실시 될 수 있도록 정부 지원과 업체간 협력이 절실히 필요하다.
◆식자재 관리
유통의 문제점과는 또 다시 관리 역시 안 되고 있다. 위생적인 식재료의 확보가 먼저 이루어 져야 하는데 현재 식재료의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고 있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원료의 재배, 수확부터 관리를 하고 농, 어민들의 정기적인 위생교육 및 관련 위생시설, 용수설비. 냉장시설 등을 구비하도록 하는 GAP라는 제도를 도입 실시를 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한국에서는 농산물의 경우 농산물품질관리제도를 통한 농산물이력추적관리, 우수농산물관리, 품질인증제도 등을 도입을 해야만 한다. 이러한 제도는 생산→유통, 가공→판매에 이르는 일관화된 관리체계의 정착을 목표로 꾸준히 추진은 되고 있지만 아직 정부에서는 예산 지원 등 필요한 항목을 도입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및 관련단체, 학계, 업계 및 농, 어촌 간의 지속적인 협력이 뒷받침 된다면, 안전한 식재료를 효율적으로 공급을 할 수 있다.
◆위생 교육
지난 급식대란에서 볼 수 있듯이 학교 급식을 담당하는 인원의 위생교육 또한 급식대란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이다. 현재 정부에서는 식품을 다루는 영업을 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모두 위생교육을 받도록 하고 있으며, 위생교육은 주로 식품공업협회의 주관으로 각 업종별로 실시되고 있다. 하지만 지난 급식대란을 보면 이러한 위생교육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대형업체에서 더욱 많은 문제가 지적을 받고 있다. 이렇게 발생되는 식중독 사고의 대부분이 급식설비 나 교육 등이 잘 이루어 지고 있는 대규모 업체에서 발생을 하고 있는데, 이러한 시설이 없는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어떤 교육이 이뤄지고 있는지는 눈을 감아도 알 수 있다. 이렇게 야기되는 식중독 사고를 미리 예방하기 위해서는 형식에 치우친 위생교육 보다는 업종에 맞는 맞춤형 위생교육의 실시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즉 효율적인 식중독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우선 식품에 관련된 모든 종사자의 의식 구조를 위생과 안전중심으로 전환을 해야 한다.
갑자기 터진 급식대란이 아닌 인재의 이유로 빈번하게 발생되고 있는 식중독 사건이 대형화되고 빈번하게 발생을 하고 있다. 세계 선진국에서는 새로운 감염 바이러스가 나타나고, 이렇게 나타난 식중독 균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우리를 공포에 몰아넣고 있다. 그러나 지난 2002년에는 식중독 사건이 평균 발생 건수의 절반 이하로 감소를 한 적이 있다. 이러한 감소원인은 월드컵 개최로 인한 정부의 적극적인 홍보와 지원이 밑받침 되었기 때문이다. 즉 식중독 발생은 정부의 지속적인 관리와 지원을 토대로 하계와 업계 간의 충분한 연구 및 의견교류를 통하면 충분히 효과적으로 예방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