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력량의 54%… 대체인력 3천5백명 투입, '전력대란'은 없어
발전산업노조가 4일 오전 0시를 기해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이들은 하루 앞선 지난 3일 3천여명의 노조원이 참가한 가운데 서울 대학로에서 총파업 집회를 벌였고, 사측이 당일 밤 10시에 예정되어 있던 최종협상에 불참하면서 파업을 강행했다. 발전노조는 한국전력 산하 중부발전·남동발전·동서발전·남부발전·서부발전 등 5개 자회사의 노조로 구성된 단체로, 이들 자회사는 국내 전력량의 54%를 공급하고 있다.
발전노조 파업을 둘러싼 노조의 주요 요구사항은 ▲전력의 사회공공성 강화를 위한 통합발전공사 설립 ▲현행 4조3교대에서 5조3교대 근무로 변경 ▲해고자 복직 등이다. 사측은 통합발전공사 설립은 정부의 전력사업구조 개편정책에 위배되는 것이며, 5조3교대로 근무하면 주 33시간 근무로 줄어들어 주 40시간 근무를 원칙으로 하는 다른 공기업들과의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입장이다.
지난 8월28일 주 40시간 근무를 재확인한 조정안을 제시한 바 있는 중앙노동위원회는 파업이 계속될 경우, 이 사안을 직권중재에 회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산업자원부는 발전 근무경험이 있는 간부사원 2천8백명 등 대체인력 3천5백명을 투입하는 등 비상대책을 세웠다.
대부분의 전력공급이 자동화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어, 일단 '전력대란'은 빚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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