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숙·김수민 영장 재기각…‘지나친 방어권 침해’
박선숙·김수민 영장 재기각…‘지나친 방어권 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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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숙 “진실 밝히는 데 최선 다할 것”- 김수민 “진실 판단해 주신 판사께 감사”
▲ 국민의당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수수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박선숙·김수민 의원에게 재차 청구한 구속영장이 겨우 하루 만인 29일 또 다시 기각됐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국민의당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수수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박선숙·김수민 의원에게 재차 청구한 구속영장이 겨우 하루 만인 29일 또 다시 기각됐다.
 
서울서부지법 박민우 영장전담판사는 이날 두 의원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끝에 “피의자 모두 주거가 일정하고 도주할 염려가 희박하면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현 단계에서 구속은 피의자 방어권을 지나치게 침해한다”고 결론 내렸다.
 
두 의원은 이미 이달 8일에도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로 법원에 직접 출석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은 바 있으나 당시에도 법원은 방어권 보장이 필요하고 구속 타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사유를 들어 12일 영장을 기각했다.
 
이에 절치부심한 검찰은 지난 28일 억대의 금품을 수수한 규모에 비쳐 이번 총선 선거사범 중 가장 중하다고 강조하면서 앞서 구속된 바 있는 왕주현 전 국민의당 사무부총장과의 형평성을 들어 두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했는데, 이날 또 다시 기각됨에 따라 검찰이 심대한 타격을 입는 것은 물론 향후 수사 진행에 있어서도 상당한 부담을 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국민의당과 검찰의 희비가 엇갈린 가운데 영장심사를 마친 김 의원은 30일 새벽 서부지검 청사를 먼저 나오면서 기자들에게 “진실에 대해 잘 판단해주신 판사님께 감사드린다”고 짧게 소회를 밝혔고, 뒤이어 나온 박 의원도 “앞으로도 법적 절차에 따라 진실을 밝히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자신에 찬 모습으로 심경을 전했다.
 
한편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영장기각 사실을 접하자마자 자신의 트위터에 “박선숙·김수민 구속영장 기각입니다. 오 필승 국민의당”이라며 “오늘은 일단 행복하다”고 즉각 글을 올리는 등 기쁜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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