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 응급실 실태 불시점검...병원들 떨고 있나?
보건당국, 응급실 실태 불시점검...병원들 떨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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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정부가 8월과 9월 두 달 간 응급실 감염예방 실태에 대한 일제 현장점검에 나선다.

1일 보건복지부는 응급실 감염예방 실태에 대한 일제 현장점검을 8~9월 두 달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장점검은 145개 모든 권역 및 지역응급센터와 임의추출한 일부 지역응급기관을 대상으로 사전예고 없이 불시에 실행될 예정이다.

현장점검시 응급실 진입 전 감염의심환자 선별진료 실행여부, 보호자·방문객의 출입통제와 명부작성 실태 등을 확인하게 된다.

지난 메르스 당시 절반의 환자가 응급실에서 감염된 바 있어 정부는 응급실 감염예방 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응급실 선별진료를 의무화하고 수가보상체계를 마련했고, 음압격리병상 설치와 음압특수구급차 배치를 진행 중에 있으며 응급실 출입통제와 명부작성을 권고 시행하고, 3차례 현장점검을 통해 시행을 독려했다.

그럼에도 지난 25일, 40개 권역응급센터 대상으로 실시한 제3차 불시 현장점검 결과 65~75%의 병원만 선별진료와 출입통제를 실시하는 등 의료기관에서 당연히 해야 하는 진료문화로 아직 정착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부분 격리병상설치 등 시설공사가 진행중으로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출입통제가 어려운 측면이 있고, 이용자가 바뀐 기준에 익숙하지 못해 의료진의 통제에 따르지 않는 경우도 자주 발생한다.

그런 사정을 감안하더라도, 지난 2차조사에 비해 권고 이행기관이 10%p이상 감소한 것을 우려할 만한 일이기에 위반기관에 경고하고 8~9월에 제4차 불시 현장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일단 보건복지부는 이후 불시 현장점검을 분기별로 정례화하고 그 결과를 응급의료기관 평가에 반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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