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비주류인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문재인 전 대표를 겨냥해 “정권을 뺏긴 기초에는 계파가 있었다”고 일침을 가했다.
 
더민주 당권에 도전 중인 이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계파를 척결하면 야권통합이 가능해지고 대선승리가 가능해지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문재인 전 대표가 후보가 되면 야권연대와 후보간 연대는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보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을 받자 “너무 당연한 것”이라며 “야권통합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안철수 전 대표는 계파척결 하라면서 당을 나갔다. 계파 척결을 통해서 야권통합을 해야 한다. 저만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또 이 의원은 현재 당내 대선후보군 중 문 전 대표가 가장 앞서고 있는 데 대해서도 “초기 독점의 효과도 있을 것”이라며 박원순 서울시장, 손학규 전 상임고문, 안희정 충남도지사를 새 대선후보군으로 언급한 뒤 “(문 전 대표) 이외의 분들은 온전한 대선주자로서 경험을 못한 분이다. 이 모든 분들이 대선 예비 후보군으로 나와야 제가 말한 집권플랜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다만 그는 “지금 나오지도 않고 나올 가능성도 없어 보인다”면서도 손 전 고문의 정계복귀와 관련해선 “반드시 우리 당으로 복귀해야만 된다고 보고 그걸 제가 해보겠다. 대선예비주자 후보군들이 우리 당 레이스에 들어오도록 하는 게 (자신의) 최종 목표”라며 “손 전 고문의 역량과 국민지지가 정권교체에 큰 힘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현재 당권 경쟁 구도가 자신에게 불리한 ‘친문’ 중심으로 흘러가는 데 대해서도 “당 대표 선거에서 공정한 경선을 해서 기회균등과 국민들이 바라는 후보, 승리의 후보를 만들어낼 수 있는 아주 불편부당한 아주 공정한 레이스의 확신이 있어야 된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한편 더민주는 오는 5일 4명의 당권 후보 중 1명에 대한 컷오프를 실시할 예정인데, ‘친문’ 강세 속에 만일 유일한 비주류 후보인 이 의원이 끝내 컷오프 대상으로 꼽힐 경우 더민주 전대가 ‘친문 잔치’라는 비판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부담도 있어 3명의 친문 후보 중 한 명이 컷오프 될 것이란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