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폐쇄 '갑을오토텍'...경비용역 투입 '충돌'
직장폐쇄 '갑을오토텍'...경비용역 투입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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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폐쇄가 단행된 자동차 공조시스템 부품업체인 갑을오토텍에 용역인력 배치가 승인되면서 물리적 충돌이 빚어지고 있다.사진/ 원명국 기자
[시사포커스/ 이선기 기자 ]직장폐쇄가 단행된 자동차 공조시스템 부품업체인 갑을오토텍에 용역인력 배치가 승인되면서 물리적 충돌이 빚어지고 있다.

1일 오후 1시 갑을오토텍에 앞서 경찰이 승인을 내린 용역 배치 허가에 따라 경비용역 140여 명이 투입됐다.

투입과 함께 회사 측은 “노조가 지난 8일부터 생산라인을 점거하고 사실상 전면파업에 준하는 쟁의행위를 계속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적자가 누적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노조는 “사측이 관리직과 인턴을 고용하는 등 불법으로 대체인력을 투입했다”며 “직장폐쇄도 모자라 경비용역까지 투입해 물리적 충돌을 강행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와 함께 갑을오토텍 관계자는 “용역경비 투입은 2008년 단체협약을 위반한 것”이며 “노사충돌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회사의 용역경비 투입은 명백한 불법인데도 경찰이 이를 허가한 것은 노조를 탄압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현재 갑을오토텍은 직장폐쇄 이후 ‘위법하다’는 입장과 함께 조합원 400여 명이 공장 안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한편 앞서 갑을오토텍 노조와 사측은 지난 해 3월부터 약 한 달간 7차례에 걸쳐 2015년 임금교섭을 벌였지만 결렬되면서 임금협약이 타결되지 못하고 장기화 조짐을 보였다. 이후 2노조의 파업이 지속되면서 회사는 급기야 지난 달 26일 직장폐쇄라는 강수를 뒀다.

사측은 “장기간 파업으로 생산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며 이번 직장폐쇄가 방어적 조치라는 점을 강조했지만 노조는 “직장폐쇄가 노조를 파괴하기 위한 공격적 목적이 깔려 있어 불법”이라며 팽팽하게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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