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삼중고’ 국내시장 철수하나?
폭스바겐 ‘삼중고’ 국내시장 철수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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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러사 철수 움직임 청원서만 3번째 제출 등 소비자 외면
▲ 폭스바겐 전시장 상황은 썰렁한 상황이다. 주말 전시장을 방문해 상황을 살펴봤지만 다른 수입차 전시장과 분위기와는 사뭇 달랐다. 폭스바겐 사태 이후 소비자들이 외면하면서 발길이 뚝 끊긴 상황이다. 사진/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김용철 기자] 폭스바겐이 딜러사들의 철수 움직임과 폭스바겐 집단소송 참여 고객들의 청원서 제출, 79개 모델 판매중단으로 인한 영업손실 등 각종 악재로 국내시장에서 철수 움직임이 본격화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다만 2일 환경부가 시험성적서를 조작한 것으로 확인된 폭스바겐 79개 모델에 대한 행정처분 결과에 따라 폭스바겐의 향후 움직임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선 폭스바겐 사태가 배기가스 시험성적서 위조 사실로 인한 브랜드 이미지 하락과 뒤늦은 대국민 사과 등 안일한 대응이 화를 키웠다는 지적이다. 업계선 폭스바겐이 회생하기 어렵다고 보고 시장에서 퇴출 위기에 몰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미 이 같은 감지는 여러 곳에서 확인되고 있다. 지난달 폭스바겐 최대 딜러사인 클라세오토 압구정 매장이 폐쇄된 것으로 확인됐다. 압구정 매장은 강남에서 폭스바겐이 중점으로 두는 매장이다. 최고급 모델을 배치 강남권에 고급 모델을 판매하는 곳이지만 폭스바겐 사태로 클라세오토가 발을 뺀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판매정지 처분이 기정사실화 되면서 영업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에 내몰리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폭스바겐 인증이 취소되거나 판매중지 등 행정처분이 2일 결정되지만 판매중지와 함께 과징금 부과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타격은 불가피하다.

일단 폭스바겐은 환경부 결과에 따라 행정소송 등 대응마련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각에선 폭스바겐이 대내외 악재로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도 국내시장 철수만큼은 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올해 수입차 1위 판매차종인 티구안과 3위 모델 등을 보유하고 있는 것 역시 소비자들이 아직까진 폭스바겐 브랜드를 선호하고 있는 이유에서다.

폭스바겐은 “국내시장에서 철수는 없다”는 방침이지만 상황에 따라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오는 3일 폭스바겐 소유주들이 서명한 ‘자동차교체 및 환불명령 촉구 청원서’를 국내 폭스바겐 소송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바른이 제출 할 계획이다. 이번만 3번째로 소비자들이 단단히 화가 난 모양새다. 폭스바겐이 미국차량 소유주들에게 리콜 및 차량 재매입, 현금 보상안 등 합의가 이뤄진 상태지만 국내 소유주들에겐 확정된 상황이 아무것도 없는 이중적인 잣대에 국내 소비자들을 우롱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현재 상황에선 리콜 및 배상도 요원한 상황이다.

이미 폭스바겐 전시장 상황은 썰렁한 상황이다. 주말 전시장을 방문해 상황을 살펴봤지만 다른 수입차 전시장과 분위기와는 사뭇 달랐다. 폭스바겐 사태 이후 소비자들이 외면하면서 발길이 뚝 끊긴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에 폭스바겐이 고객의 신뢰를 찾지 않는다면 국내시장에서 철수하지 않겠다는 말은 공염불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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