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골치아픈 '팜한농' 어떻게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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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안되는 사업 대대적 매스작업 돌입…팜세레스 등 3개사 청산 수순
▲ LG화학이 지난 4월 인수한 팜한농의 자회사 새만금팜, 팜피에프아이, 팜세레스 등 3곳이 지난달 말 청산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시사포커스DB
[시시포커스 / 강성기 기자] LG가 돈 안되는 사업에 대한 대대적인 매스작업에 들어갔다.

LG화학이 지난 4월 인수한 팜한농의 자회사 새만금팜, 팜피에프아이, 팜세레스 등 3곳이 지난달 말 청산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이들 회사에 대한 수술은 이미 예견되기도 했다.

정호영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21일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팜한농은 올해 부실자산 정리 등으로 경상 손실을 낼 가능성이 있다”며 부실 자회사에 대한 청산을 예고하기도 했다. 사실 팜한농의 재무상태는 외부에 알려진 것 이상으로 열악하다는 것.

일반적으로 그룹에서 기업을 인수하면 그룹브랜드를 붙이는데 팜한농의 경우 기존 브랜드를 그대로 사용할 정도로 회사가 어렵기 때문인 것으로 알렸다. 다시 말해 그룹브랜드를 사용하게 되면 지주사인 LG에 매출액 중 일정액을 사용료로 지급해야 하는데 부채 부담 때문에 배려했다는 후문이다. 팜한농의 부채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8,942억원이며 부채율도 270%를 상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국내 기업 신용평가사들은 인수 직후 팜한농에 대한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했다. 팜한농은 국내 작물보호제 시장점유율 1위, 종자 비료 시장 2위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그린바이오 기업이기 때문이 아니다. LG그룹이라는 국내 거대 재벌이 회사를 인수했기 때문이라는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그만큼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최근 팜한농인 청산과 관련해서 보여준 팜한농 측의 태도에서 다소 아쉬움이 남는 것은 믿음이 무너졌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LG화학은 동부팜한농을 인수해 팜한농으로 상호를 바꾸고 지난 4월 19일 그린바이오 사업에 뛰어들었다. 현재 청산작업이 진행 중인 3개회사는 팜한농의 자회사들로써 자본잠식 상태다. 팜피에프아이는  작년말 기준 자본총액이 -19억원이고 팜세레스는 -11억원이다

청산작업은 청산종결등기와 더불어 완료되는데 팜세레스는 10월 15일, 새만금팜과 팜피에프아이는 10월 17일이 등기 만료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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