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이은재 등 당 선관위 비판…범친박 이주영도 “안타까워”

전대 선관위는 본래 이날 오후 1시에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출마자들을 초청해 열기로 예정됐던 원외위원장협의회 주최 ‘혁신과 통합을 위한 전당대회 후보자 초청 워크숍’에 대해 “중앙당 주최 토론회 이외에는 개최할 수 없다”고 불허 결정을 내렸다.
이에 대해 지상욱 대변인은 비대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내 조직이라고는 하나 각자 조직들이 후보를 불러 토론회를 하겠다는 것은 공정성을 담보할 수 없고, 왜곡된 방향으로 끌고 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 불허한 것으로 안다”며 불허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비박계 측에선 이날 토론회를 주최하는 원외위원장협의회가 대체로 4·13 총선 참패의 원인을 친박계가 주도한 공천 파동이라고 보는 인사들이 중심인 조직이란 점 때문에 행사를 불허한 것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을 보냈다.
특히 일부 전대 출마 후보들은 기자회견까지 여는 등 격앙된 반응을 보였는데, 비박계 당권주자인 정병국 의원은 이날 “선관위는 행사 당일 전면 취소에 앞서 불과 하루 전인 어제 후보자들에게 위 행사에 참석하지 말 것을 강요하는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며 “원외위원장협의회의 정당하고 합당한 권리 행사를 일방적으로 취소한 당 선관위의 명분 없는 ‘갑질’에 당원들은 분노 할 수밖에 없다”고 이날 성명을 냈다.
또 다른 비박계 후보로 최고위원 경선 출마자인 이은재 의원도 같은 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 선관위가 이번 전대 출마자들에게 사실상 참여를 하지 말 것을 종용하고, 결국 토론회마저 무산시킨 것은 당 선관위가 당원과 국민들의 새누리당 혁신 요구를 외면한 것”이라며 “당 선관위는 전대가 당원과 국민의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선거운동 방식에 있어 전향적인 검토를 해달라”고 당 선관위 성토 대열에 가세했다.
이날 토론회 취소와 관련해 비박계 외에도 일부 범친박계 후보조차 당 선관위에 쓴 소리를 냈는데, 당 대표 경선에 나선 이주영 의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원외 위원장들도 단지 원내에 진출하지 못했을 뿐이지 새누리당을 지탱하고 있는 주춧돌이요, 새누리당의 재산”이라며 “그들의 목소리를 듣지 않으려는 당 선관위의 결정이 참으로 안타깝고 대표 후보자의 한 사람으로서 당협위원장들에게 송구스럽다”고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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