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집증후군 제품들 봇물처럼 쏟아져, 친환경 자재 사용해도 공사비는 평당 5만원선에 그쳐
새집에 입주한 뒤 두통과 피부병 등을 호소하는 '새집증후군'의 파급효과가 가히 폭발적이다. 정부가 건축자재 품질인증제를 도입하는 등 의료계, 학계에서도 발 빠른 대응을 보이고 있는 것.
한양대병원은 국내에서는 최초로 새집 증후군으로 인한 질병치료와 함께 환자의 집은 물론 직장의 생활 환경까지 진단하는 전문클리닉을 개설해 주목 받고 있으며, 건축 자재 시장에서의 친환경 움직임은 놀라울 정도다. 숯, 황토, 대나무 등 천연재료를 이용한 새집증후군 제품들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으며, 공기청정기 업계는 환경가전제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새집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환기만큼 좋은 것이 없다고 말한다.
하루에 30분 이상 수시로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면 실내 오염 공기를 밖으로 배출하는 효과가 있고, 방 온도를 30도 이상 8시간 정도 세게 틀면 휘발성 유기물질을 없애는 효과가 있다.
한편 새집 증후군을 막기 위해 친환경 자재를 사용하더라도 실제 추가되는 공사비는 평당 최고 5만원선에 그치거나 심지어 최고 4만원까지 줄어들 수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6일 환경부에 따르면 건설업계 기술.품질 협의체인 한국건설경제협의회에 의뢰, 아파트 신축시 일반자재와 친환경자재의 공사비를 비교한 결과 벽지와 바닥재, 주방, 창호 등 집안 내부 곳곳에 올레핀계를 비롯한 친환경자재를 사용하면 평당 5만3천674원이 추가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32평형 1세대에 적용하면 추가 공사비는 총 171만원에 그치는 셈이다.
이와 관련, 모 건설업체가 최근 실시한 조사에서는 33평형을 기준으로 친환경자재 사용시 추가 공사비가 평당 3∼4만원까지 내려갈 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지난달 중순 새집증후군 예방을 위해 '친환경 건축자재 품질인증제'를 도입하면서 아파트 분양가가 친환경 자재 사용으로 대폭 오를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이번 조사를 의뢰했다.
친환경 건축자재 품질인증제란 합판, 바닥재, 벽지, 페인트, 접착제 등 각종 건축자재에 대해 포름알데히드(HCHO)와 휘발성유기화합물(TVOC) 등 오염물질의 방출정도에 따라 인증등급을 부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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