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그룹 실적…재계1위 삼성그룹 ‘속 쓰려
5대그룹 실적…재계1위 삼성그룹 ‘속 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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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SK·LG·롯데그룹 ‘선방’
▲ 5대그룹이 공시한 실적을 비교한 결과 5대 그룹 35개 계열사 중 영업이익이 시장 눈높이를 충족한 계열사는 22곳으로 집계됐고, 이 중 7개 계열사는 영업이익이 10%이상 기대치를 넘었다. 사진/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김용철 기자] 재계서열 1~5위 그룹의 2분기 실적 윤곽이 드러난 가운데 재계 맏형인 삼성그룹이 삼성전자의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속이 쓰린 반면 현대차·SK·LG·롯데그룹은 나름대로 선방했다.

3일 에프엔가이드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증권사 실적 추정치와 5대그룹이 공시한 실적을 비교한 결과 5대 그룹 35개 계열사 중 영업이익이 시장 눈높이를 충족한 계열사는 22곳으로 집계됐고, 이 중 7개 계열사는 영업이익이 10%이상 기대치를 넘었다.  

그룹사별로 보면 삼성그룹은 15개 상장 계열사 중 11개 계열사가 실적을 공시한 가운데 4곳만 시장 예상치 비해 기대를 웃돈 반면 나머지 11곳은 시장 눈높이에 미달한 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추정치 기대 이상인 곳은 호실적을 안긴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SDS, 제일기획 4곳이다. 삼성물산은 시장에서 937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으나, 공시한 실적 내용은 1768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무려 88%이상 상승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해 현대차그룹 현대로템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삼성중공업과 삼성SDI는 적자폭이 확대됐으며, 호텔신라, 삼성전기, 삼성엔지니어링은 10%이상 감소한 어닝쇼크를 안겨 삼성물산과 대조를 이뤘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세계시장 경기 침체와 수출 부진의 '이중고'로 시장 기대치가 낮았음에도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보다 높게 나와 당초 우려를 불식했다.

현대차그룹은 11개 상장 계열사 중 9개 계열사가 실적을 공시한 가운데 8곳이 시장의 기대치 이상 실적을 기록한 반면 현대위아는 10%이상 시장 기대치보다 낮게 나와 어닝쇼크를 안겼다.

현대차그룹의 쌍두마차인 현대차와 기아차는 당초 우려와는 반대로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했으며, 운송 인프라 계열인 현대로템은 173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공시한 영업이익 389억 원을 기록 125% 상승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LG그룹도 나름대로 선방한 실적을 기록했다. 12개 상장 계열사 중 8곳이 실적을 공시한 가운데 LG생명과학,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상사, LG유플러스 5곳이 기대치를 웃돈 반면 LG이노텍은 북미 고객사의 스마트폰 판매 부진으로 2분기 실적이 부진해 적자폭이 커졌다. LG전자는 가전에서 호실적을 견인했지만 G5부진 등 스마트폰 사업에서 부진을 겪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SK그룹은 15개 상장 계열사 중 5개 계열사만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머티리얼즈 3곳이 시장 기대치를 웃돈 반면 SK네트웍스, SK텔레콤은 기대에 못 미쳤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은 운영 최적화와 수익구조 혁신으로 10%이상 시장 기대치를 웃돈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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