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업이익 100억 넘어 … 815콜라‧사이다로 1조 탄산음료 시장 출사표

사실 웅진식품은 2013년 M&A 시장에 매물로 나왔을 때도 예비입찰에 참여한 업체가 16개나 될 정도로 치열한 인수경쟁을 벌였다. 그도 그럴 것이 모 회사인 웅진홀딩스가 법정관리 신청에도 불구하고 2012년 영업이익이 42억원에 달할 정도로 탄탄한 회사였기 때문이다. 웅진홀딩스는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면서 웅진코웨이를 시작으로 웅진케미탈, 웅진식품 등을 매각하는 아픔을 맛봤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웅진식품은 연결기준 매각 이듬해인 2014년 매출 1811억원, 영업이익 81억원, 당기순이익 45억을 기록했다. 2015년에는 매출 2135억원, 영업이익 104억원, 당기순이익 53억원으로 늘었으며 지난 1분기에는 매출 507억원, 영업이익 31억원, 당기순이익 28억원을 기록하는 등 내실 있는 기업으로의 변신에 성공했다.
한앤컴퍼니 인수 1년만에 흑자로 돌아서
웅진식품이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에 인수된 지 1년 만에 흑자로 돌아서고 발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는 경영진의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에 기인한다. 웅진식품은 수익성이 낮은 제품의 생산은 중단하는 결단을 내렸다. 대신 식음료 부문으로 생산라인을 재편성하고 시장 공략에 나섰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자연은 지중해 햇살’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착즙주스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했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지난해 가야F&B와 합병을 통한 과일채소주스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관련 업계를 긴장시키게 했다.
또 2014년이 저물면서 인수한 대영식품을 통해 국내외 제과시장으로도 사세를 확대하고 있다.
올 들어서는 탄산음료에 사운을 걸다시피 하고 있다. 최근 국내 최초의 스파클링 보리차 ‘하늘보리 아이스 스파클링’을 출시한데 콜라와 사이다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815콜라‧사이다’ 1조 탄산음료시장 진출

웅진식품은 4일 ‘815콜라’와 ‘815사이다’로 약 1조원대 규모의 탄산음료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지난 1998년 외국 콜라 브랜드와 맞서 ‘콜라독립’의 컨셉트로 출시된 815콜라는 외국계 콜라가 장악하고 있던 콜라 시장에서 약 13.7%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할 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지만 IMF 여파로 모기업이 파산하면서 아쉽게 시장에서 밀려났다.
웅진식품은 가야F&B 인수합병 과정을 통해 확보한 ‘815’ 브랜드의 탄탄한 소비자 인지도를 바탕으로 주요 브랜드가 독주하고 있는 탄산음료 시장에서 제 3의 탄산브랜드로 새롭게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새롭게 출시되는 ‘815’ 브랜드는 기존의 ‘콜라독립 815콜라’에서 벗어나, “815와 함께 젊은이들만이 자유를 느끼자”는 ‘Feel the Freedom’을 슬로건으로 독창적이고 자유로운 발상을 담은 ‘815’만의 차별적인 브랜드 가치를 다양한 마케팅 활동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또 제품력도 젊은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춰 임팩트 있는 탄산음료의 향과 맛을 느낄 수 있도록 강화했다. 특히 815콜라의 경우 소비자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글로벌 콜라 브랜드보다 높은 점수를 받을 만큼 깐깐한 소비자들의 취향을 만족시킬 준비를 마쳤다.
패키지에서도 기존의 콜라, 사이다 제품들과는 확연히 차별화 되도록 감각적이고 펑키한 디자인에 전면에 배치한 캐릭터로 젊은 세대의 자유롭고 톡톡 튀는 감성을 표현했다.
김영건 웅진식품 상무는 “탄산음료는 음료 시장에서 가장 규모가 크면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무척 매력적인 카테고리”라며 “새로운 815콜라, 815사이다가 탄산음료 시장 제3의 탄산음료 브랜드로 정착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 ‘Feel the Freedom’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 자유로운 발상과 다양한 시도를 담은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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