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금혐의는 계속해서 수사한다. 무조건 그래야 할까?

최경희 총장은 5일 오전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방문해 학생들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제출한 탄원서에는 “2016년 지난 7월 28일 이후로 발생한 학교 내 사태와 관련해 학생들 농성으로 본관에 갇혀있던 교직원 전원은 이번 사태와 관련된 학생과 관련자들의 처벌을 전원 원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이화여대 농성 언론대응팀은 “지난달 30일 이화여대 최경희 총장과 얘기 하기 위해 본관에서 기다리고 있던 이화여대 재학생 또는 졸업생 200여명을 경찰 병력을 학교 내에 동원해 강제적으로 끌어내는 방법으로 대처했던 것은 누구인가?”라고 반박했다.
또 “직접 경찰 병력 투입을 요청한 상태에서 학생들 처벌을 하지 말아 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한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밖에 표현할 방법이 없다. 현재 최경희 총장은 계속된 사태요구와 아무런 법적 효력이 없는 탄원서를 제출해 책임을 회피하려고 한다. 이에 대해서 경찰과 학교가 수사 종결에 대해서 공문으로 확정하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이화여대 학생 측 5차 성명서 속 “최경희 총장의 사퇴와 사퇴 확정 공문을 받는 순간 본관 점거를 철수하겠다.”는 내용을 계속해서 강조했다.
이날 서울 서대문경찰서로 탄원서를 제출하러 온 최경희 총장은 취재진들이 ‘학생들의 사퇴 요구’에 관해 질문을 하자. ‘일단 학교를 안정화시키고 화합을 하는 것이 우선이라 사퇴 문제에 대해서는 바로 다루지 않을 것이다.’라고 답했다.
그러나 탄원서를 받은 서대문경찰서 강대일 서장은 “탄원서가 접수되어도 수사는 정상적으로 진행된다. 우리는 감금혐의에 대해서 수사를 안 할 수가 없다. 탄원서가 처벌 수위에는 영향을 미치겠지만, 그건 법원이 결정할 문제이다.”고 밝혔다.
최경희 총장의 탄원서 제출로 사건을 잠재우려고 하지만 경찰 등의 대응으로 이화여대 학생들의 반발은 점점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오늘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우상호의원은 이화여대 사태에 대해서 ‘강신명 경찰청장이 개입해서 사태를 더 키우냐?’, ‘학교가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사태가 마무리 되나 했더니, 경찰청장이 갑자기 학생들을 처벌하겠다고 밝혀서 농성이 더 길어지고 있다.’ 등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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