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포커스/박상민기자] 인터넷 ‘워마드’라는 사이트에서 한 여성 네티즌이 올린 글 때문에 경찰이 변사체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6일 경기 평택경찰서는 “지난달 15일 평택시 포승읍 공단 인근에 있는 배수로에서 몽골 국적을 가진 불법 체류자 A(33)씨로 추정되는 시체가 발견되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6일 여성전용 인터넷 ‘워마드’라는 사이트에서 한 여성 네티즌이 올린 글이 화제가 됐다.
이 여성 회원 B(여)씨 인터넷에 “남사친과 술을 마시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계속 간지럼을 태우길래 홧김에 밀었다. 그런데 물에 빠지는 소리가 들렸고 무서워서 집으로 도망갔다. 그렇게 1년이 지나고 잊혀져 가고 있었는데 시체가 발견됐다고 해 장례식장에도 갔다 왔다.”는 글이 올라왔다.
덧붙여 ‘워마드 하기 전에는 친구를 내가 죽인 것 같아 죄책감에 힘들었지만, 이제는 한남충(벌레 같은 한국남자) 한 마리 죽였다고 생각하니 속이 후련하다.’고 적었다.
‘워마드’에서 이 글을 본 네티즌이 경찰에 신고를 했고 경찰은 B씨를 조사하기 위해 경찰서 출석을 요구했다.
경찰과 통화에서 B씨는 “그냥 재미삼아 올린 글이다. 죄송하다.”고 전했다.
경찰은 A씨의 시신의 사망 경위를 위해 부검했지만 타살로 밝혀질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고, 단순 익사의 소견이 나와 실족사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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