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미래를 위해 준비할 것은 착실히 준비하겠다”
노무현 대통령은“대통령을 하는 동안 계속 시끄러운 소리를 들려드리겠다”며 임기 말까지 국정수행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노 대통령은 그리스 국빈 방문 이틀째인 4일 저녁(한국시간 5일 새벽) 아테네 숙소호텔에서
120여명의 그리스 동포들이 참석한 간담회에서 “여러 어려운 문제도 풀고, 밀린 숙제도 풀고, 미래를 위해 준비할 것은 착실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일을 많이 하면 하는 만큼 갈등도 많으니까 국내에서 시끄러운 소리 많이 들리거든 '대통령이 열심히 일하고 있구나' 생각하시고, 아무 소리도 안 들리면 '요즘 대통령이 놀고 있구나' 생각하시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700만 재외동포의 날을 제정해 달라" 는 교민의 건의를 받고"개천절과 한글날 사이가 민족적인 개성이 두드러진 기간이니 동포주간을 만들면 좋지 않겠느냐고 논의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검토해 결론 내도록 하겠다" 고 밝혔다.
아울러 노 대통령은 교민들에게 "해외 어디서 살든 한국말 잘 하는 것 자체가 인생 사는데 밑천이 되는 시대가 온다"며 "아이들에게 열심히 한글을 가르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또 "저도 오고 싶었고, 외교장관도 가자 하니 왔다"며 그리스를 방문하게 된 배경을 공개해 시선을 끌었다. '가고 싶은 섬 프로젝트' 라는 다도해 관광개발 계획을 구상 중인 노 대통령 개인의 관심과 6.25 전쟁에 참전한 그리스에 뒤늦게라도 고마움을 전해야 한다는 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의 설득 때문이란 것이다.
이와 관련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원래는 가서 ‘살고’ 싶은 섬을 만들자는 사업이었는데, 지금은 가고 싶은 섬, 관광 쪽으로 개념을 잡은 걸로 알고 있다”며 “노 대통령이 그리스를 떠난 뒤, 성경륭 균형발전위원장이 분과 위원들과 그리스를 방문한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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