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재개된 ‘파업’에 시름…수출 차질
현대차, 재개된 ‘파업’에 시름…수출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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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일 매일 4시간씩 부분파업
▲ 노조는 9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 회의에서 10일부터 12일까지 1,2조 근무자가 각각 4시간씩 파업하기로 했다. 부분 파업하기로 결정하면서 수출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사진/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김용철 기자] 현대자동차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현대자동차 노조가 여름휴가가 끝나자마자 부분 파업하기로 결정하면서 수출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노조는 9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 회의에서 10일부터 12일까지 1,2조 근무자가 각각 4시간씩 파업하기로 했다. 이같은 노조의 부분파업 결정을 두고 임금협상 과정에서 사측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한 압박 카드라는 분석이다.

당초 알려진 것처럼 현대차노사 실무진들은 여름휴가 기간 동안 휴가도 반납한 채 실무협상을 벌여 의견접근이 이뤄진 것처럼 보였으나 이날 부분 파업에 돌입한 것을 볼 때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노조는 기본급 대비 7.2% 인상된 15만2,050원 지급, 통상임금 확대 적용, 주식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고, 사측은 현재 만59세까지 임금동결 만60세부터 임금의 10%를 삭감하는 임금피크제 확대 시행, 불합리한 일부 단체협약 조항 삭제, 임금동결 등을 요구 중이다. 노사는 10일 노조파업과는 별도로 임금협상을 마무리 짓기 위해 교섭에 나선다.

노조는 일단 12일까지 부분파업에 돌입한 이후 연휴 이후인 16일엔 정상근무하기로 했다. 다만 노조는 노사의 임금협상 교섭에서 진행사항 결과를 보고 파업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따라서 16일 정상근무에 돌입한다 하더라도 임금협상 과정에서 노조의 요구안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17일부터 파업 수순에 돌입하는 것을 배제할 수 없다. 때문에 10일부터 16일까지 노사의 임금협상 타결 여부가 올해 현대차 목표 달성에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전국금속노동조합이 현대차그룹 공동교섭을 요구하는 9일 기자회견에서 거부하자 12일과 19일 현대차그룹 공동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노조가 현대차그룹에게 요구사항은 그룹사 공동교섭, 통상임금 문제 해결, 그룹 내 계열사·부품사 노사관계 개입 중단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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