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진출 러시, 삼성전자‘동물용 의료기기’LG유플러스 ICT·IoT 접목상품 선봬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LG생활건강과 애경, 그리고 삼성전자와 LG유플러스 등 국내 굴지의 기업들이 잇따라 애완용품 시장에 가세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이 LG생활건강과 애경은 소비재시장에서 맞수인 만큼 관련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인가구와 고령화 가구가 빠르게 늘면서 펫팸족이 1,0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펫팸족은 반려동물을 뜻하는 펫(Pet)과 가족을 의미하는 패밀리(family)의 합성어다.
애완용품 시장 오는 2020년 5~6조원으로 확대
통계청과 연구기관에 따르면 우리나라 애완용품 시장은 현재 2조원에서 오는 2020년 5~6조원 수준으로 급속하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박근혜 대통령은 무역투자진흥회의를 통해 반려동물 관련 산업을 신성장 산업으로 육성한다고 발표했다. 특히 반려동물 보호와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한 법률 제정을 추진한다고 밝힘에 따라 그동안 기초 인프라 부재로 진입을 꺼려하던 대기업들의 신규 진입이 꼬리를 이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소비재기업인 LG생활건강과 애경이 ‘펫 케어’ 시장에 연이어 진출하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애완용 샴푸와 컨디셔너 등이 포함된 애완용품 브랜드 ‘시리우스’(O's Sirius)를 선보이며 펫 케어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고 7일 밝혔다.
신화 속 오리온의 충견인 시리우스의 이름을 딴 ‘시리우스’는 인공 색소와 파라벤 등 자극을 줄 수 있는 성분들을 배제해서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모든 제품은 원료 단계에서부터 유해물질과 자극 성분을 검수해서 제조한 만큼 믿을 수 있다는 것이다.
LG생활건강은 “소비자들이 다양한 제품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선택의 폭을 넓혀 주기 위해 출시하게 됐다”면서 “보다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고 밝혔다.
애경은 이에 앞서 지난 4월 국내 반려동물 전문기업인 이리온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펫 케어 브랜드 ‘휘슬’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애경이 이리온 소속 수의사, 미용사들과 공동 연구를 통해 개발한 것으로, 반려동물의 연약한 피부에 적합한 샴푸이다. 애경은 향후 양사와 협업관계를 통해 제품 다양화에 나설 계획이다.
지금은 시작 단계인 만큼 양 사 간의 경쟁이 노골화되지 않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애완용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 VS LG, 첨단 기술 탑재한 애완용품 제품 선봬
또 국내 대표그룹인 삼성과 LG가 삼성전자와 LG유플러스를 통해 동물용 의료기기를 비롯해서 정보통신기술(ICT)과 사물인터넷(IoT)을 접목한 서비스 상품을 출시하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동물용 체외진단기 ‘PT10V’ 를 선보이고 동물병원용 의료기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 제품은 개 고양이 등 반려동물의 신장과 간 기능을 포함한 총 최대 13개 항목을 동시에 검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동물병원에서 가장 많이 검사하는 항목들을 선정해 6가지의 전용 카트리지를 제공하고 검사 결과는 수의사의 스마트폰과 테블릿으로 앱을 통해 손쉽게 전송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앱을 통해 원격으로 반려동물의 사료를 줄 수 있는 ‘펫스테이션’을 선보인데 이어 휴대폰으로 집안을 살펴보고 양방향 대화가 가능한 ‘홈CCTV 맘카’를 출시, 펫팸족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펫스테이션’은 원하는 사료 분량을 실시간은 물론 예약해 제공할 수 있고 워키토기 기능을 이용해 외출 시에도 애완동물과 교감이 가능하다는 것. 또 사전에 녹음해 놓은 음성을 들려줄 수도 있다.
‘홈CCTV 맘카’는 집밖에서도 애완동물을 볼수 있고 양방향 오디오 기능을 활용하면 이름을 부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장기간 부재중일 때에도 안심하고 집을 비울 수 있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한다.
이 같은 대기업들의 애완용품시장 진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중소기업 위주의 시장에 대기업들이 무분별하게 진출하면 자칫 ‘골목상권 침해’ 논란으로 번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애완용품 시장에 이미 진출한 중소기업과 후발주자인 대기업간의 상생을 위한 지혜가 필요한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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