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학차량에 치여 사망한 어린이...CCTV속 주변에 아무도 없었다
통학차량에 치여 사망한 어린이...CCTV속 주변에 아무도 없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2살 밖에 안된 어린이집 원생이 통학차량에 치여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전남경찰청
[시사포커스 / 박상민 기자] 이번 전남 여수에서 발생한 어린이집 통학차량에 치여 숨진 2살 원생 사건에 대해서 경찰이 CCTV 분석 결과 2살 원생만 서 있었을 뿐, 인솔교사는 보이지 않았다.
 
10일 전남 여수 경찰서는 “이날 오전 9시 15분경에 전남 여수시 미평동에 위치한 한 어린이집에서 통학차량에서 내린 박(2) 군이 송(56‧여) 씨가 운전하는 통학차량에 치여 머리가 크게 다쳐 사망했다.”라고 밝혔다.
 
현재 경찰은 CCTV를 분석해 관계자들의 안전 규정 준수 여부를 가리고 있다.
 
경찰이 공개한 21초 분량의 CCTV 속에는 숨지기 직전의 박(2) 군의 모습이 찍혀있었다. 박 군은 통학차량에서 내리고 난 후 통학차량 뒤편에서 홀로 1~2m 떨어진 곳에서 서있었다. 거기 있던 박 군은 차량이 후진하자 뒷걸음도 치고 고사리 같은 손을 뻗어 차량을 막으려고 했지만 눈 깜짝할 새에 차량은 박 군을 덮쳤다. 고작 2~3초 안에 발생한 사건이었다.
 
어린이집에 배포된 매뉴얼에 따르면 “인솔교사가 먼저 내려 손을 잡아줘야 하며, 영유아의 행동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하지만 이 CCTV 속에서는 박 군이 차량 뒤편에서 머무르는 10초 이상 인솔교사 등 그 누구도 카메라에 잡히지 않았다.
 
이에 경찰은 “CCTV 속에서 박 군을 제외한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인솔교사 등이 안전 매뉴얼을 준수했는지를 조사 중이다.”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