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티타늄 합금산업 본격 진출
포스코, 티타늄 합금산업 본격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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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전략산업으로 육성 … 경북도와 MOU 체결
▲ 업계는 포스코가 주력제품인 열연, 냉연 등이 글로벌 무역장벽으로 어려움을 겪자 이에 따른 대안으로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는 티타늄 사업에 진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장두욱 도의원, 박명재 국회의원, 김관용 도지사, 권오준 포스코 회장, 이강덕 포항시장, 문명호 포항시의회 의장, 김정재 국회의원 ⓒ경상북도청
[시사포커스/ 강성기 기자] 포스코가 ‘미래의 먹거리’로 부상한 티타늄 산업에 본격 진출한다.

포스코는 11일 오후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경상북도와 함께 티타늄 합금산업을 지역전략산업으로 육성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날 양해각서 체결식에는 포스코 측에서 권오준 회장, 김진일 사장, 장인화 부사장 등이 참여한 것을 비롯해서 김관용 경북도지사, 장두욱 경북도의원, 이강덕 포항시장, 문병호 포항시의회 의장, 박명재 국회의원, 김정재 국회의원 등 70여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업계에서는 포스코가 주력제품인 열연, 냉연 등이 글로벌 무역장벽으로 어려움을 겪자 이에 따른 대안으로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는 티타늄 사업에 진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포스코는 티타늄 합금제품의 개술개발과 상용화를, 경북도는 행정적인 지원을 맡게 된다.

티타늄은 항공(날개 구조물 등), 국방(장갑차 등), 의료(인플란트 등)는 물론 미래형 자동차의 핵심소재로 쓰이고 있지만 미국, 러시아, 일본 등 몇몇 국가가 기술을 독점해 우리나라의 티타늄산업 대외 의존도는 91%에 이르고 있다.

이처럼 취약한 국내 산업기반을 강화하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관련 산업 정비가 시급히 요구되어 왔다.

포스코는 그룹 내 관련 8개부서의 그룹장들로 구성된 CFT(Cross Functional Team)를 구성해 티타늄산업 육성계획을 종합적으로 관리키로 했다. 또 기술개발을 위해 포항산업과학기술연구원을 주축으로 티타늄 상용화 기술센터를 운영하며 국내 전문연구기관 등과의 협업을 적극 추진하고 외부 전문가를 영입 하는 등 조직 확대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티타늄 소재부터 중간재, 생활소비재는 물론 항공부품까지 전체 밸류체인을 주도해서 조속한 시일 내에 티타늄 산업의 선순환기반을 구축키로 했다. 아울러 기술개발과 인증 및 판매까지 지역 기업들과의 동반성장도 함께 추진키로 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항공산업에 대해서는 국내 항공부품 업체인 대한항공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는 물론 보잉과 에어버스에 직접 공급을 목표로 항공용 티타늄 판재 및 선재, 단도 가공품 등을 집중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한편 경북도는 포스코의 티타늄 합금산업 진출을 구미의 탄소산업과 연계시켜 티타늄 산업벨트를 완성하는 토대를 마련해서 항공, 미래형 자동차산업의 소재공급기지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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