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률은 1.61%로 작년의 1.51%보다 개선
은행들이 올 상반기에 사상 최대 규모의 이익을 냈지만 내실은 그렇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예금보험공사는 국내 17개 은행의 상반기 실적을 갖고 환산한 올해 연간 총자산 대비 충당금 적립전 영업이익률은 1.61%로 작년의 1.51%보다 개선됐지만 2004년 1.84%에 비해서는 저조한 수준이라고 5일 밝혔다.
국제결제은행(BIS)이 제시한 수익성 평가 방법에 따라 실제 이익 창출 능력을 나타내는 총자산 대비 구조적 이익률을 산출한 결과, 2004년 1.8%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하락해 올해는 1.61%를 기록했으며 미국 대형 상업은행의 2.01%보다 낮았다.
또 국내 은행의 이자 이익률은 2.25%, 수수료 이익률은 0.66%로 미 대형 상업은행의 2.84%, 2.29%에 못미쳤다.
은행들이 상반기 7조9천억원의 순이익을 올렸지만 부실 채권에 대한 대손충당금 전입액의 감소, 하이닉스 등 출자 전환 기업의 영업 호전에 따른 투자유가증권 이익 등의 증가에 따른 `착시 효과'로 분석됐다.
예보 관계자는 "국내 은행이 사상 최대의 순이익을 거뒀지만 충당금 적립전 영업이익률 등을 볼 때 수익성은 질적으로 개선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향후 금리 인상과 주택시장 침체 등으로 신용 위험이 커질 경우 국내 은행의 수익성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며 "따라서 예대 마진에 의존하는 영업방식에서 벗어나 투자 금융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금융그룹의 자회사를 활용한 상품 교차 판매 등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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