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금 조성의혹에 따른 검찰의 고강도 수사로 창사 이후 최대 위기 맞아

롯데케미칼 3개 사업장 노동조합 전체가 임금교섭을 회사 측에 위임한 것은 지난 1976년 롯데케미칼 창사 이후 처음이다.
롯데케미칼 노동조합은 “그룹과 회사의 엄중한 상황을 노사가 힘을 모아 극복하기 위해 임금교섭을 회사 측에 위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임금교섭 위임이 당면한 회사의 위기를 극복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면서 “이번 위임이 양측의 신뢰를 통한 창조적 노사문화의 기틀을 마련하고 회사의 지속적으로 성장하는데 큰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회사 측은 “창사 이래 가장 힘든 시기에 위기 극복을 위해 동반자가 되어 준 노동조합의 대승적 결단에 진심으로 감사를 표한다”면서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여 경영을 정상화 하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합리적인 수준의 임금인상을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고 화답했다.
롯데케미탈 관계자는 “이번 노동조합의 임금교섭 위임 결정으로 노사 양측은 위기 극복을 위한 공감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노사가 진정한 동반자로서 새로운 40년을 열어갈 수 있는 중요한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롯데케미칼은 비자금조성 의혹에 따른 검찰의 고강도 수사로 창사 이후 최대의 위기상황을 맞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케미칼 노사가 밀월관계를 유지하게 된 배경에는 지난해 개최한 ‘창조적 노사문화 선포식’이 큰 몫을 차지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6월 가족경영과 상생경영 실현을 위해 경영권과 노동권 존중 등을 주요 골자로 한 4개 부문의 노사헌장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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