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부터 영업부문 확대

파업은 그동안 일부 공장에서 벌여왔지만 이번 주 주말부터며 영업부문으로 확대된다. 오비맥주는 6월24일 청주공장에서 파업을 시작으로 지난달 20일엔 이천공장에서 파업을 단행했다. 오비맥주 노조가 파업에 돌입한 것은 노사가 초과근무수당, 임금인상 등을 논의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한데 따른 행동이다.
노조와 사측이 대립각을 형성하고 있는 것은 9.3% 임금 인상안을 놓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어서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오비맥주 실적이 목표치에 미달돼 올해 초 성과급이 미지급됐다. 때문에 노조는 평균 9.3%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름 성수기에 노조가 파업에 돌입한 것은 사측 압박용으로 풀이된다. 사측은 노조가 요구한 9.3%인상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노조가 요구안 임금 인상이 과도한 측면이 있어 사측에선 수용할 수 없다”면서 “노조와 임금 인상에 대해 협상을 계속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맥주업계에서 여름은 최대 성수기로 이 시기에 파업이나 돌발 상황으로 생산 차질이 빚어지면 수익성 악화는 불 보듯 뻔한 상황이다. 따라서 오비맥주 노조가 이 시기에 파업에 돌입한 것도 사측을 압박해 단체교섭에서 우위를 점해 임금 인상안을 관철시키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사측으로선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맥주시장이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파업으로 생산 물류 영업까지 중단이 될 경우 수익성 악화 및 시장 점유율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파업이 장기화 되지 않도록 노조와 협상을 계속 진행할 것이다”며 “여름이 맥주업계 성수기다보니 노조측도 장기화로 끌고 갈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협상이 잘 될 수 있도록 진행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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