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떠야 한나라당 안 깨져"
"손학규 떠야 한나라당 안 깨져"
  • 김부삼
  • 승인 2006.09.05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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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손 선배, 전략적 재검토가 필요합니다"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이 대선주자 중 한명인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의 분발을 촉구하고 나서 눈길을 끌었다. 홍 의원은 5일 '100일 민심대장정' 을 벌이고 있는 손 전 지사의 홈페이지(www.hq.or.kr)에 "한나라당으로서는 이명박, 박근혜, 손학규 3인의 균형잡힌 구도가 반드시 필요한데 아직 손학규 선배가 뜨지 않고 있어 답답하다" 며 소감을 밝혔다. 홍 의원은 또 손 전 지사의 참모들에게 손 전 지사가 뜨지 않는데 대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할 것을 당부했다. 홍 의원은 "1999년 어려웠던 시절에 워싱턴에서 몇달 같이 유학하며 지내던 때가 생각난다"며 "각자 5분 거리의 자취집을 오가며 밤늦게 토론을 하던 그때의 손 선배의 모습이나 민심의 바다를 항해하고 있는 지금 모습은 오로지 우국충정이란 하나의 화두만을 추구하는 진정한 지도자의 모습이라고 감히 단언한다"고 밝혔다. 그는"민심대장정 항해가 끝날 무렵이면 3강구도로 가야 하는데 부디 주변의 참모들이 무엇이 문제인지 면밀히 검토해 대책을 세워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손 선배, 부디 건강 조심하시고,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된 손 전 지사와 김근태, 정동영 등 여권의 대선주자들과의 연대을 의식한 듯) 저들이 내세우는 환상에 현혹되지 말라"고 당부하면서"이번 민심대장정에서 선진강국을 만드는 국가 대개조 구상을 완성하기 바란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 계열로 분류되던 홍 의원이 손 전 지사를 공개지지한 배경을 놓고 당 안팎에서 여러 관측이 쏟아지자 홍 의원은 "한나라당의 집권을 위해 필요하기 때문에 손 전 지사를 응원한 것일 뿐 다른 의도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홍 의원은 "손 전 지사의 지지율이 10%를 넘어 이명박 전 서울시장, 박근혜 전 대표와 3자구도를 이뤄야 후보 지지자간의 상호 비방이 사라지고 당이 깨지지 않으며 한나라당의 경선이 흥행에 성공할 수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손 전 지사는 5일 오전 홍 의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격려 글' 에 대한 고마움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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